박재남 취재부 부장

 

(동양일보 박재남기자) 대한민국 최대 쇼핑관광축제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 행사가 오는 30일까지 전국 대형유통업체, 제조업체, 전통시장 등에서 펼쳐지고 있다.

충북지역에서는 전통시장 21곳이 참여해 농·축수산물을 최대 80% 할인 판매하고 2만~4만원 이상 물품 구입시 5000원짜리 온누리상품권을 제공한다.

청주 육거리시장과 성안길 상점가에서는 록밴드 콘서트, 버스킹 공연, 패션쇼 등의 이벤트가 열리고 경품도 제공된다.

코리아세일페스타 참여 전통시장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중소기업청은 코리아세일페스타 참여 50개 시장 상인 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4.4%가 매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 보다 늘었다고 답했다. 이들의 평균 매출 증가율은 18.5%였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경기침체 장기화와 전통시장의 제품 경쟁력 약화, 상인들 간 갈등, 정부의 홍보 부족 등 복합적인 이유가 겹쳐 전통시장이 코리아세일페스타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청주 육거리시장 상인들은 유커나 관광객은 찾아보기 힘들고 반짝 할인 행사 등에 지역 시민들이 더 많이 찾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관광객이 많지 않아 행사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언어소통 부재와 백화점이나 면세점과 비교해 관광객들을 불러 모을 상품이 부족하고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한계도 있다. 일부 상인들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행사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이번 코리아세일페스타에는 전국에서 400여개 전통시장이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참여 전통시장의 수를 내년엔 5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체 전통시장 1439개의 3분의1 이상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소규모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선 제대로 된 홍보와 더불어 정부지원 등을 통한 전통시장 연계 경품 이벤트 등을 다채롭게 마련해야한다. 각 시장의 특성을 발굴, 발전시켜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문화관광시장으로 거듭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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