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축구 선수 절반에 가까운 45%가 월수입이 1000 달러(약 110만원)에도 못 미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최근 전 세계 54개 나라 1만4000 명의 남자 축구 선수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5%의 월수입이 1000 달러 미만으로 조사됐고 21%는 월수입 300 달러(약 35만원)도 안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FIFPro가 30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프로축구 선수의 약 2% 정도만이 연봉 72만 달러(약 8억3000만원) 이상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를 대륙별로 살펴보면 아프리카의 경우 응답자의 73.2%가 월수입 1천 달러 미만이었고 아메리카 46.7%, 유럽도 32.2%가 같은 조건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나라별로는 가나에서 뛰는 선수의 99.9%가 한 달에 1천 달러를 벌지 못하는 반면 이탈리아에서는 단지 2.4%의 선수만이 월 1천 달러 미만의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의 41%가 최근 2년간 급여를 제때 받지 못한 경험이 있고 10%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폭력의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메룬 리그에서는 응답자의 67.8%가 계약서 사본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고, 루마니아 리그의 응답자 74%는 급여가 밀린 경험을 해봤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의 가봉에서는 응답자 95.6%가 임금 체불을 경험해 루마니아 리그의 74%를 무색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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