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모든 대선후보 사드 찬성해야"…유승민 "형 독살하는 세력과 타협 안돼"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바른정당 대전시당이 15일 창당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세 확산을 시작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오전 11시 대전 중구 비엠케이(BMK)컨벤션 아이리스홀에서 정병국 대표와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시당을 정식 창당했다.

시당은 임시위원회를 열어 초대 시당위원장에 남충희 전 SK텔레콤 사장(대전시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선출했다.

남 위원장은 수락 연설에서 "우리는 기득권 보수도 아니고 패권적 보수도 아닌 자랑스러운 보수주의자"라며 "자유시장경제와 튼튼한 안보 같은 불변가치를 지키면서 변하는 시대에 맞춰 혁신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의 지원사격도 이어졌다.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탄핵 선고기일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대권 주자가 대권놀음에 눈이 멀어 광장에서 촛불이나 태극기를 들고 이쪽저쪽 편을 가르고 국민 갈등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며 "바른정당은 책임 있는 정치로, 국민을 우롱하고 헌법을 유린한 세력을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경필 지사와 유승민 의원은 북한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김정남 피살 사건 등 안보 이슈를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남 지사는 "사드 배치는 이미 결정된 문제인 만큼 모든 대선 후보는 이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밝혀 국론을 모아야 한다"며 "그런 데도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왔다 갔다 이리저리하며 불분명한 자세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도 "북한 탄도미사일은 언제든지 우리 머리 위로 날아올 수 있는 무시무시한 것"이라며 "보수는 국가안보를 지키는 것이다. 자기 형을 독살하는 세력과 타협하겠다며 미국보다 먼저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분에게 대한민국 맡겨선 안 된다"고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했다.

바른정당은 오는 17일 충남도당 창당대회를 열고 시도당 창당대회 마무리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22일부터는 당내 대선 경선 주자들이 예비후보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으로 조기대선 정국 준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15일 대전 중구 비엠케이(BMK)컨벤션 아이리스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대전시당 창당대회에서 정병국 대표(왼쪽부터),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홍문표 의원이 서로 이야기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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