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창고, 2017학년도 대입서 졸업생 중 85.3% 합격

(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학교 혁신을 지속적으로 해온 시골학교가 학력의 놀라운 변화를 가져와 화제가 되고 있다.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 위치한 오창고는 2017학년도 대입에서 3학년 143명 중 110명(85.3%)이 수도권과 지방 주요 거점 대학에 최종 합격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학교는 비평준화지역 일반계고교로 생활과 학력면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었다.
그러나 올해는 수도권의 명문대로 알려진 6개 대학과 울산의 과학기술원에 합격하는 등 놀랄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 학교의 학교 혁신은 2012년 부임한 장재영(현 충북교육청 공보관) 전 교장으로부터 시작됐다. 장 전 교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학교 문화를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제일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매월 작은 음악회를 열고 매주 하이파이브 데이를 운영했다. 학생·학부모·선생님이 함께하는 사부자(師父子) 캠프를 개최하고 맞춤형 진로상담을 상시 운영하는 등 열정을 쏟았다.
지난해 9월 부임한 신우성 교장은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변화된 대학입시 체제에 대비한 맞춤형 진로지도에 정성을 기울였다. 신 교장은 학생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관련 자료 3종을 자체 개발해 올바른 진로지도를 위해 교사들끼리 고민하고 공부를 하게 했다.
이런 다년간의 노력으로 2017년도 대입에서 3학년의 85.3%가 대학에 합격하는 결실을 맺었다.
신 교장은 “바른 인성과 참된 실력을 갖춘 창의적 융합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교육자로서 모든 학교구성원이 뜻을 모아 노력한 것이 열매를 거둔 것 같아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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