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정영수(진천1선거구·자유한국당) 위원장이 김병우 교육감을 저격하고 나섰다. 21일 열린 도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김 교육감의 인사 문제를 강하게 비난한 것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5분 발언을 통해 “충북교육청 인사비리 척결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할 시점이다.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일일이 사례를 들어 지적했다.

그는 “김병우 교육감 인수위원회 구성 당시 학교 현장에 있어야 할 교사 11명을 실무위원과 공약 추진팀으로 운영해 심한 곳은 석 달 사이 선생님이 세 번이나 바뀌는 심각한 학교 공백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통담당관과 정책보좌관, 혁신담당관 등의 조직을 신설, 교육감 선거과정에 도움을 준 사람들과 외부 낙하산 인사 등을 공모와 특채라는 이름으로 채용해 보은인사를 실시했다”며 “특정노조 출신 교사 K씨와 교육감 보좌관이었던 교사 P씨를 교감을 거치지 않고 두 단계를 뛰어넘는 승진보직 자리인 공모 교장에 임용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3월 1일자 교원 정기인사에서 충북교총 회장으로 취임한 K교장을 청주가 아닌 타 지역으로 발령냈다”며 “2월말로 교장 임기 8년이 만료되는 교육감의 친인척 교장 C씨를 청주교육청 센터장으로 전직 조치했다”고도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충북도교육청의 내부청렴도 평가 점수를 들며 “충북 교육의 민낯으로 창피하기 그지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매년 소속직원의 입장에서 인사 업무 등을 평가하는 내부청렴도 평가 결과 2014년 4위(8.04점)에서 2015년 16위(7.68점), 2016년 6위(7.97점)로 하락했다는 것이다.

그는 “모든 교육가족이 수긍하는 인사 시스템이 작동되도록 교육 인사비리를 척결하는데 의원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