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충북경제포럼 강연서 밝혀

(동양일보 경철수기자)“가장 지방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입니다. 전국 232명의 기초자치단체장 모두가 (바른 지도자로) 나서면 대한민국이 잘되고 세계 모두가 잘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UN이 추구하는 정신입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8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후 한 달 여 만에 고향 충북을 찾았다. 이날 청주시 청원구 그랜드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충북경제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최지현>


반기문(73·사진) 전 유엔사무총장은 8일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 충북경제포럼 초청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급변하는 국제사회와 세계경제 전망’이란 주제 강연에서 “경제지도자들이 모여 2030경제개발계획에 지구온난화를 막는 파리 기후협약 등 13가지 안을 담도록 당부했던 기억이 난다”며 “기업CEO부터 종업원까지 모두가 한 마음으로 이를 지키고 가난 때문에 굶주리는 이가 없도록 서로 배려하며 지도자들이 나설 때 행복한 대한민국, 모두가 잘되는 세계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8일 오후 청주시 청원구 그랜드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로부터 ‘자랑스러운 충북인’ 공로패를 받고 있다. <사진·최지현>


반 전 총장은 이날 강연에서 유엔 사무총장 재직 시 회고 및 에피소드, 기후환경 변화 대응, 트럼프시대 미국 보호무역주의 전망, 시진핑과 중국의 변화 등 세계경제 전망과 도민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해 11월 UN 고별연설에서 대한민국을 세계로, 세계를 대한민국에 안고 오겠다고 했던 말도 이런 취지에서였다”며 “지난 10여년 간 했던 수많은 일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지난 20여년 간 안됐던 파리 기후변화 협약을 내 임기 내에 체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구 충북경제포럼 회장은 인사말에서 “총장님과 찍은 사진 한 장과 사인 한 장은 충북경제인들이 세계 속에서 활동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정도로 큰 자랑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공로를 기려 이시종 충북지사는 충북도민을 대표해 반 전 총장에게 ‘세계평화와 파리기후협약 체결 등 수많은 공로를 남기고 충북인들의 자존심을 세워준 데 대해 감사함과 존경심을 담은 공로패’를 전달했다.<경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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