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한국월드비전 6.25참전 에티오피아와 협약

충청북도 에티오피아 모니터링 방문단이 에티오피아 에너모레나 에너 지역을 방문해 ‘충북빌리지 조성’ 협약을 체결한 뒤 충청북도 방문단과 에너모레나 에너 지역주민,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동양일보 유환권 기자) 동양일보(회장 조철호)와 한국월드비전은 혈맹국 에티오피아에 충북인의 사랑을 담은 마을커뮤니티센터 ‘충북 빌리지’ 조성에 본격 나섰다.

충북방문단 11명과 함께 에티오피아를 방문하고 있는 조철호 단장은 15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서남쪽으로 4시간 거리에 있는 에너모레나 에너 지역을 방문해 현지 사업장 행정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충북 빌리지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동양일보와 월드비전은 앞으로 이 지역에 인근 마을 주민들의 공동 커뮤니티 센터 역할을 하게 될 충북 빌리지를 조성하게 된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 단장을 비롯한 충북 방문단 11명과 현지 월드비전 행사 관계자, 월드비전 에너모레나 에너 지역 에들루 바도 사무소장 등 관계자, 마을 주민 50여명이 참석해 협약조인 과정을 지켜봤다.

조 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67년전인 1950년 한국전 당시 에티오피아가 6000명의 병력을 파견해 대한민국을 지켜준 헌신과 은혜를 잊지 않고 있다”며 “이번에 건립키로 한 충북 빌리지를 통해 마을 주민들이 마을의 전통과 문화에 기반한 평화롭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행복을 누리며 살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 단장은 또 “충북빌리지 조성 이후에도 꾸준히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대한민국과 에티오피아의 혈맹관계를 잊지 않도록 돕고 교육시켜 줄 것”이라며 “양국 국민들이 충청북도와 에티오피아의 우정을 오래 지속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에너모레나 에너 지역 테드로스 알무 면장은 “충북도민들의 후원으로 마을 커뮤니티 센터 조성사업이 시작될수 있어서 말할수 없이 기쁘다”며 “충북빌리지 건립을 통해 앞으로 양국의 우정과 친선이 더욱 돈독해 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충북 빌리지에서는 마을 주민들의 숙원인 교사 양성, 건강 보건교육, 농업인 교육, 청년들의 직업교육 등을 위한 공동체 커뮤니티 역할을 수행할 마을회관 ‘충북빌리지 홀’을 건립하게 된다.

에티오피아 에너모레나 에너는 세계적 특산물인 커피와 낙농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행정구역 단위로 볼때 한국의 면(面)에 준하지만 70개의 리(里)와 인구 26만명이 거주하는 큰 지역이다. 또한 초등학교만 80여개교가 있다. 특히 이곳 주민들은 타 지역보다 상업적 능력과 성실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번 지원을 계기로 10~15년 후에는 스스로 생존이 가능한 유망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날 협약을 마친 충북방문단은 1996년부터 동양일보와 한국월드비전, CJB가 마련한 ‘사랑의 점심나누기’ 캠페인을 통해 후원한 코리아마을과 엔토토 암바 고등학교, 히브렛 휘레 초등학교, 참전용사 임대 수익회관 등을 돌아봤다.

충청북도 에티오피아 모니터링 방문단 조철호(왼쪽) 단장이 에너모레나 에너 지역을 방문해 충북빌리지 조성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에너모레나 에너 지역 테드로스 알무(가운데) 면장과 에들루 바도 사무소장이 함께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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