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박성민 한국교원대 사무국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학교 구성원들의 반발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교원대 교수협의회 및 대학평의원회는 지난달 29일부터 발령 철회 서명운동을 전개해 전체 교수 207명 중 143명이 서명했다고 3일 밝혔다.

교원대 대학평의원회 관계자는 “연구년이나 출장을 간 교수 30여명을 제외하고 170여명 중 거의 대다수가 서명한 것”이라며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확신범’인 박 전 부단장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발령 철회를 위해 지속적으로 움직임을 계속하고 에너지를 결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원대 교수협의회와 대학평의원회는 오는 7일 박 사무국장의 발령과 관련해 교육부를 항의 방문하고 서명부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교원대 구성원들로 구성된 ‘박성민 사무국장 사퇴촉구위원회’는 매일 오전 8시 20분부터 50분까지 대학본부 앞에서 출근저지집회를 열고 있다. 매일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사퇴촉구집회도 개최한다. 박 사무국장의 발령에 반대하는 문구를 적은 손자보를 만들어 SNS에 올리는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30일 오후에는 이 학교 역사교육과 주최로 인문과학관 앞 잔디밭에서 촛불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앞서 박 신임 사무국장은 교육부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부단장으로 있던 지난해 말 새누리당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촛불집회와 역사단체 폄훼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그의 발언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어겼다며 교육부에 진상조사와 징계를 요구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경징계인 ‘주의’ 조치만 내렸고 이번에 한국교원대 사무국장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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