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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야 할 금송아지론(論)
버려야 할 금송아지론(論)
  • 동양일보
  • 승인 2017.04.0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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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환 청주지방검찰청 옴부즈만

한국 씨름협회 주관 전국 천하장사 씨름대회에서는 해마다 최종 우승자에게 금으로 만든 금송아지 형태의 트로피를 준다. 물론 수상자는 가마를 타고 관중이 뿌려주는 오색찬란한 꽃가루를 맞으며 우승의 기쁨과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우리나라 축산 농가에서 보통 생각하는 송아지의 개념은 생후 12개월 이내로 송아지의 몸무게는 150kg 미만의 소를 송아지라고 부른다.

요즘 국제 금 가격이 상당히 유동적이지만 순금기준 약 17만원 정도로서 송아지만한 금덩이라면 가격이 대략 1405억 원이 넘는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금 조형물은 함평의 ‘황금 박쥐상(162Kg)’으로 27억원을 투입하여 세계적 희귀동물인 황금박쥐의 생태환경보전을 드높이고 있다.잠시 종교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가나안에 정착하여 유목민 생활을 했던 헤브라이인들은 야훼(Yahweh) 숭배를 대중적인 소 숭배의식과 결합시켰다. 그들이 유목민에서 농업 전문가로 변천하면서 그들의 소 숭배의식도 힘센 황소의 이미지로 옮겨갔으며, 신자들 역시 금송아지를 우상으로 섬겼다.

지난 농경사회에서는 농가마다 소를 길렀고 또한 이 소는 농가의 큰 재산이었으며 소중히 생각했다. 더욱이 1가구 2마리의 소를 기르는 농가에서는 그야말로 부자중의 부자였으며 그 고을에서 최고의 재력가로 호칭되었다. 여기에 논과 밭이 더 있으면 그 부자 집은 ‘금송아지 집’으로 통했다.

그만큼 ‘금송아지 집’은 재력 및 권력가로 행세했으며 많은 인부들을 거느리고 살았으며 또한 선망의 대상이기도 하였다.

요즈음 필자는 정년퇴직 후 사회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끔 눈살을 찌푸리는 광경을 목격 하면서 씁슬한 생각을 한 적 있다.

사연인즉 그 내용을 살펴보면 “저사람 과거에 내가 데리고 있던 사람이야”, “내가 장(長)할 때 내 밑에서 뭐했던 사람이야”라고 자랑삼아 말하는 사람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다시 말해 과거에 “우리 집에 금송아지가 있었다”라는 금송아지 론(論)을 펼치는 사람들이다.

필자가 항상 주장하는 것은 현직에 있을 때는 그 조직을 경영하기 위해서 상하관계가 있기 마련이지만 일단 정년을 하게 되면 높은 사람도 낮은 사람도 또한 잘난 사람도 못난 사람도 없으며 오로지 다 같은 청주시민이며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이다.

다만 퇴직 후에는 건강과 여윳돈만 있으면 이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옛날의 금송아지 론(論)은 허상이요 무용지물이다. 그 금송아지 론에서 하루속히 벗어나야 좋은 친구도 많이 생기고 갈 곳도 오라는 곳도 있게 마련이다.

부디 좋은 친구는 물론 아름다운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철학과 지혜도 갖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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