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 생산량·품질 향상 등 1석4조 효과
올해 12개 농가에 1억4000만원 들여 사업추진

▲ 충북도농업기술원은 올해 1억4000만원을 들여 도내 12개 농가에 온실용 빗물이용 시설원예 안정생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한 농민이 시설하우스 빗물 저수탱크를 살펴보고 있다. <충북농기원>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빗물도 좋은 자원이 된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이 농가에서 빗물을 모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지원해 눈길을 끈다. 빗물을 모아 시설하우스 농작물 재배 등에 활용하는 것이다.

6일 도농기원에 따르면 이 시설은 빗물을 흘려보내지 않고 일정기간 모아두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한다. 이른바 ‘빗물저금통’인 셈이다. 시설은 먼저 빗물을 모으는 집수시설과 물을 깨끗하게 하는 여과시설, 저장, 송·배수시설로 구성된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이물질이 섞인 추기 빗물은 흘려보내고 정수된 빗물만 모은다”며 “모인 빗물은 200t 물탱크에 저장, 연간 최대 1500t의 농업용수를 확보해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농기원은 사업비 1억원을 들여 이 같은 시설을 지원하는 ‘온실용 빗물이용 시설원예 안정생산 시범사업’을 지난 2년간 추진한 결과 기존에 비해 생산량은 17% 증가됐고 품질은 15% 향상되는 등 ‘1석4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농기원은 이에 따라 올해도 도내 12개 농가에 국·도비 1억4000만원을 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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