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와 CJB청주방송, 월드비전 충북본부가 공동 주최한 22회 사랑의점심나누기 모금행사가 지난 21일 청주시 청원구를 마지막으로 성황리에 끝났다. 지난 19일 청주시 상당구 문화회관에서 열린 사랑의 점심나누기 순회모금 행사에 참여한 최충진 시의원과 어린이집 교사, 원아들이 사랑의 빵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최지현>

(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충북도민들의 나눔과 사랑의 손길이 머나먼 이국땅 에티오피아에 희망의 꽃을 피우고 있다.

동양일보와 CJB청주방송, 월드비전 충북본부가 공동 주최하고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이 후원한 ‘22회 사랑의 점심 나누기 캠페인’이 지난 4일 옥천군에서 시작해 21일 청주시 청원구에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구촌 불우한 이웃들과 온정을 나누려는 아름다운 모습들이 도민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했다.

갓 구워낸 빵보다 따끈따끈한 마음이 담긴 ‘사랑의 빵’ 저금통에 동전을 가득 모아 온 유치원생들부터 거동이 불편한 가운데 지팡이를 짚고 온 고령의 노인들까지 남녀노소 각계각층의 도민들이 행사장을 찾아 도민들에게 진한 감동을 줬다. 입시 준비에 눈 코 뜰 새 없이 바쁠 것 같은 중·고등학교 학생들도 자체적으로 모은 성금을 전해 와 아직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다는 것을 보여줬다.

각 지역 주민들이 손수 자원봉사자로 나서 행사장을 찾은 이들에게 음료수와 차를 대접하기도 했다. 어린이집 어린이들이 펼친 깜찍한 공연은 바라보는 이들을 절로 미소 짓게 했다.

이번 모금행사에서는 모두 8억1736만1150원이 모금됐다. 수년간 이어지는 경기침체 속에 이룬 성과라 그 정성의 가치는 더욱 귀중하게 다가온다.

시·군 별로는 △옥천군 4606만10원 △제천시 5344만6680원 △단양군 4291만30원 △음성군 5189만3860원 △진천군 5014만7490원 △증평군 3547만1220원 △충주시 1억913만5230원 △괴산군 4208만8430원 △영동군 5070만7990원 △보은군 5198만9420원 △청주시 서원구 6274만2430원 △청주시 상당구 6775만7840원 △청주시 흥덕구 6621만5230원 △청주시 청원구 8679만5290원 등이다.

이번 캠페인은 동양일보와 월드비전충북본부, CJB 청주방송이 1996년부터 남·북한 결식아동과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굶주리는 이웃을 돕기 위해 펼쳐온 행사다. 충북도민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소중한 성금은 충북도교육청을 통해 도내 결식아동에 대한 중식지원비로로, 충북도내 11개 시·군의 저소득 가정 아동과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사업비로 사용돼 왔다.

또한 가난과 질병·재해 등으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어린이를 돕고, 6.25전쟁에 참전했던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과 후손들의 자활을 돕는 학교와 사업장을 건립하는 데 쓰였다.

월드비전 충북본부 관계자는 “사랑의 점심나누기에 아름다운 동참을 해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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