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연초제조창 출자동의안 처리 불투명…
도시건설위 행감보고서·9건 의안처리도

28회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에 불참중인 더불어민주당 신언식·김용규·한병수·박금순(왼쪽부터) 시의원.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속보=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파행이 장기화 되면서 결국 민생의안 처리도 차질을 빚게 됐다.▶16일자 4면

시의회는 지난 15일 28회 정례회 도시건설위원회 상임위 활동을 보이콧하고 있는 신언식 의원 등 4명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냈으나 요지부동이다.

시의회는 19일 이들 의원들에게 출석통지서를 다시 보낸뒤 불출석하면 윤리특별위원회 회부, 절차를 밟아 징계한다고 압박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오는 21일 예정된 행정사무감사 결과 보고서 채택은 물론 21일부터 시작되는 9개의 민생의안 처리도 불투명해졌다.

당장 시급한 것은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 도시재생사업을 위한 출자 동의안 처리다.

이 출자 동의안 처리가 늦어지면 2019년 7월로 예정된 공예클러스터 출범이 늦춰질 수 있다.

시는 옛 연초제조창 연면적 5만4000㎡의 건물을 현물 출자하기 위한 동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1300억여원을 들여 청주시 상당구 내덕1·2동, 우암동, 중앙동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함께 시민예술촌과 문화예술특화거리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또 연초제조창~수암골~육거리시장을 연결하는 한류관광 문화탐방로도 구상하고 있다.

여기에 옛 연초제조창에 담배박물관과 문화산업 관련 기업 지원시설 등을 위한 비즈니스센터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또 이번 회기에 가축 종류별로 사육 제한구역을 달리 지정하는 ‘가축분뇨 관리·이용 조례’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이 같은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민생 의안이지만 4명의 의원들이 출석을 계속 거부하면서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인한 심의 자체가 어렵게 됐다.

이 밖에도 교통유발부담금 경감 조례 개정안, 도시관리계획 의견 제시의 건, 미집행시설 해제 신청에 따른 청주 관리계획안 의견 제시의 건 역시 비슷한 처지다.

지난달 27회 청주시의회 임시회 때 이들 의원들의 불참으로 처리되지 못했던 공동주택 감사 조례 개정안, 수도급수 조례 개정안, 소규모 급수시설 관리 조례 개정안,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 조례 개정안 처리 여부도 불확실해졌다.

시의회 관계자는 “민주당 의원들이 도시건설위에 계속 불참하면 오는 22일 예정된 의안 처리가 당장 불가능하다”며 “민생 관련 의안 처리인 만큼 지연되지 않도록 해당의원들이 결단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8일 뒤늦게 4명의 의원을 대표해 김용규 시의원은 "안 위원장의 사퇴와 조속한 조사특위 구성에 대한 입장엔 변함이 없지만 사정기관이 이 사건에 대해 내사하고 있는 만큼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안 위원장의 사퇴를 유보하며 대신 자유한국당 의원 중 1명을 위원장 권한대행으로 내세울 경우 민생의안 처리의 시급성을 감안해 복귀할 의사가 있다"고 한발 물러서 역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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