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속보= 충북 여·야 정치권이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조직 정비에 들어갔다.▶23일자 4면

26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기초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제1당’을 대부분 자유한국당에 내준 데 이어 지난해 치러진 20대 총선에서도 밀리면서 정치적 입지가 크게 좁아진 상태다.

현재 도내 11개 시·군 단체장은 민주당이 3곳(제천·증평·진천)에 불과하며, 도의회는 총 31석 중 자유한국당이 20석, 민주당이 10석, 국민의당이 1석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5.9 조기대선으로 10년 만에 여·야가 바뀌면서 충북의 정치 지형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도종환(청주 흥덕) 도당위원장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 임명됨에 따라 조만간 새 도당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현재 4선의 오제세(청주 서원)의원이 권한대행 형태로 도당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조율을 마쳐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의결만 남겨 놓은 상태다.

신임 도당위원장은 내년 8월까지 도 전 위원장의 잔여 임기를 맡게 돼 내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또 김유승 사무처장이 지난 5월 대선이 끝난 뒤 중앙당 조직부국장으로 자리를 옮겨 공석이 된 도당사무처장도 다음 달 중순 새로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의회 원내대표는 연철흠(청주9)의원이 다시 맡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지난 22일 의원총회를 열어 연 의원을 재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에서 야당이 된 자유한국당은 다음 달 중 새 도당위원장을 뽑는다.

한국당은 오는 7월 3일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데 이어 같은 달 말까지 전국 시·도당위원장을 새로 뽑아 조직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출되는 시·도당위원장은 내년 ‘6.13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광역의원·기초의원 출마자의 공천과 관련해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물밑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은 이종배(충주)의원과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의원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당은 그동안 도당위원장을 추대 형식으로 선출했으나 이번에는 사전 조율이 이뤄지지 않으면 경선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

도당위원장 선출과 함께 당협위원장도 새로 뽑지만 당협운영위원회에서 선출하기 때문에 대부분 지역에서 현 위원장의 재선출이 유력해 보인다.

지난해 후반기 의장 선출이후 주류, 비주류로 갈려 내홍을 거듭하던 도의회 한국당이 임회무(괴산)·윤은희(비례대표)의원을 각각 원내대표와 부대표로 선출, 봉합 수순에 들어갔다.

한국당 도의원들은 지난 22일 의원총회를 열어 임·윤 의원을 원내대표와 부대표로 각각 선출해 진용을 새로 갖췄다. 이들 두 사람은 비주류로 꼽힌다.

국민의당 상황은 다소 유동적이다.

국민의당은 오는 8월27일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각 지역의 도당위원장도 새로 선출할지는 아직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언관 도당위원장은 지난 1월 경선을 통해 뽑혔지만 중앙당 방침에 따라 도당위원장 재선출 여부가 결정된다.

도당의 살림을 총괄할 사무처장은 공모를 통해 뽑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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