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C회장 충북방문 “자격 충분…검토 후 후보지 결정”
이시종 충북지사 “철저히 준비해 좋은 평가 받도록 노력”

▲ 이시종 충북지사가 27일 집무실에서 프란시스코 리치비티(Francesco Ricci Bitti) 스포츠어코드 회장에게 무예마스터십 관련 자료를 소개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프란시스코 리치비티(Francesco Ricci Bitti) 스포츠어코드 컨벤션(SAC) 회장이 2019년 SAC 충북 유치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리치비티 회장은 27일 충북도청을 방문, 이시종 지사와 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관계자들과 만나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리치비티 회장은 이날 이 지사에게 “SAC 유치 제안서를 받고 검토해본 결과 긍정적이었다”며 “충북은 충분히 자격 있는 후보지로 문제점이 없다고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국가 도시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스테판 폭스 부회장도 개최지 선정에 있어 충북을 우선순위로 둬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2006년 서울에서 개최한 SAC는 좋은 경험이었고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도 했었다”며 “스포츠어코드는 무예마스터십과 협력해 특화된 스포츠 경기대회를 만들고 싶고 무예마스터십의 마샬아츠를 어떻게 스포츠어코드에 조합하고 협력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교통이나 숙소, 시설 등 기술적인 부분은 추가로 점검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조만간 실사단을 파견해 점검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어코드에서 제외돼 있는 종목들을 모두 포함시키는 방안을 함께 강구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이시종 지사는 “충북은 그동안 세계 무예에 관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무술축제와 무예마스터십대회를 열고 있고 세계무술연맹, 국가대표 선수촌이 충북에 있다”며 “스포츠어코드 컨벤션만 유치된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2회 무예마스터십을 개최할 2019년 8~9월에 SAC 개최를 희망하지만 스포츠어코드의 권고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도는 같은 시기 SAC와 무예마스터십을 연달아 열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대해 리치비티 회장은 “8~9월은 국제스포츠 행사가 몰리는 시기”라며 4월 개최를 권고, 이 지사가 수용했다.

이 지사는 “철저하게 준비를 잘해 스포츠어코드 측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리치비티 회장의 충북방문은 오는 10월 스포츠어코드 실사단 파견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어서 큰 관심을 모았다. 현재 홍콩과 버뮤다 등 4개 도시가 2019년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충북도는 지난 15일 SAC본부에 2019년 또는 2020년 SAC 유치를 희망한다는 공식 문서를 제출했다. 최종 개최지 결정은 내년 4월께 이뤄진다.

SAC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100여개의 국제경기연맹 등 1500~2000여명의 스포츠 정상들이 모여 6일 동안 총회와 국제회의, 학술회의, 스포츠산업전 등을 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 이벤트다. 스포츠계의 UN 총회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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