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원 투자·60병상 규모 임상시험센터 본격 추진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 오송에 신약개발 등을 지원할 대규모 임상시험센터 건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에 입주한 연구기관이 2019년부터 신약 후보물질, 신기술을 접목한 의료기기 등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돼 이들의 안정성 등을 점검하는 임상시험기관의 설립이 필요하다.

이 센터는 첨복단지에서 개발되는 신약 후보 물질, 의료기기 시제품의 임상시험, 국내외 임상시험의 효율적 관리 체계 구축과 희귀·난치성 질환, 감염성 질환, 줄기세포 등 공공성이 강한 임상시험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도는 오송 임상시험센터에 건립에 들어갈 예산 301억원 확보를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올해 이 센터 건립을 위한 설계비로 국비 7억6000만원을 확보했다. 정부는 센터 건축비와 장비 설치비 등 270억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도는 22억원을 들여 1만4545㎡의 부지도 확보했다.

도는 이 사업 추진의 마지막 단계인 사업자 찾기에 나섰다. 이를 위해 전국의 상급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오는 17일까지 공모를 하기로 했다.

상급 종합병원 중증 질환에 대해 높은 의료행위를 하는 보건복지부 지정 3차 의료기관을 말한다. 이 병원은 충북대병원 등 전국에 40여 곳이 있다.

사업자로 지정되면 정부가 지원하는 건축비, 장비구매비 등으로 60개 병상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4층(연면적 6600㎡) 규모의 임상시험센터를 2019년까지 건축해 운영하게 된다.

또 센터 부지에 임상시험을 수행할 수 있는 진료병원도 건축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임상시험센터가 건립되면 오송이 세계적인 신약개발의 산실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모에 응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사업자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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