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충북지사 차장 백승엽

(동양일보) 장마도 끝이 나고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어 전국의 유명산과 강, 바다 등은 피서객들로 많이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고, 가족들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한 많은 분들이 휴가를 통해 심신을 치유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예전과 달리 요즘은 가족들, 연인 또는 친구들과 자가용으로 휴식을 취하거나 캠핑을 즐기는 모습들을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사전에 여행계획이 없었어도 원한다면 얼마든지 여행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다.
하지만, 대중교통이 아닌 자가용을 이용해 휴가를 떠나려는 분들은 설렘은 잠시 접어두고 휴가를 떠나기 앞서 교통안전을 위해 반드시 다음과 같은 차량점검을 할 것을 권장하고 싶다.
첫째, 브레이크 점검이다.
브레이크는 안전과 직결된 중요장치이다. 휴가철에는 평소보다 많은 차량들로 인해 고속도로의 정체가 일어날 수 있다.
잦은 제동으로 브레이크에 마찰이 생겨 열이 발생하면 패드와 라이닝 재질이 굳어지는 경화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브레이크의 제동거리가 길어져서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아지게 되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둘째, 타이어 점검이다.
타이어의 중요한 사항은 공기압이다. 공기압이 부족하면 타이어에 열이 발생하여 코드절단 및 파열 위험성이 높아지게 되며, 타이어의 가장자리가 빨리 마모되고 수명도 단축되게 된다. 여름철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약 10%정도 높여주면 좋다. 여름에는 낮과 밤의 기온차로 타이어가 팽창하고 수축하기 때문에 공기압이 자연스럽게 빠지므로 공기압을 높이는 것이다.
공기압을 높여주게 되면 빗물 배출이 용이하여 수막현상을 방지하고 빗길 운전에 유리하며 연비와 주행성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셋째, 엔진오일 점검이다.
장거리운행 및 정체구간 운행은 엔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엔진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엔진오일을 점검하여 부족한 경우 보충을 해주고 오일을 교환한지 1만km가 넘었으면 새로 교환해야 한다.
넷째, 전조등 및 각종 등화장치 점검이다.
등화장치는 야간운전에 필요한 아주 중요한 장치이다. 전조등과, 방향지시등, 브레이크 등은 다른 차량에게 나의 위치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전조등은 다른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도록 불법 HID 등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휴가철에는 평소의 규칙적인 생활과 달리 밤이나 새벽까지 놀다보면 신체의 리듬이 깨질 수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상태에서 운전을 하게 되면 누구나 졸음운전을 할 확률이 높아지며,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사망 또는 중상으로 이어지는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따라서 고속도로 주행 시 졸음이 올 때에는 곳곳에 조성된 졸음쉼터를 이용하거나 휴게소에 들러 20분~30분 정도 수면을 취하면 이번 휴가는 다른 때보다 훨씬 즐겁고 안전한 휴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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