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김유찬 충주경찰서 생활안전과장이 최창한 과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한 뒤 강칠원 문화새마을금고 이사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주=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충주지역 새마을금고에 근무하는 한 간부 직원이 당황해하며 예금을 인출하는 고객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 보이스피싱을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충주시 문화동 문화새마을금고 최창한(41) 과장은 지난 16일 오전 10시 50분께 평소 알고 지내던 A씨(54)가 황급히 예금을 인출하며 당황해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전화를 걸어온 한 남자로부터 계좌가 노출돼 위험하다며 돈을 인출해 집에 보관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새마을금고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과장은 보이스피싱을 직감해 예금 인출 이유를 물었으나, A씨는 주택 구입자금이라고 둘러대며 누군가와 통화하는 모습을 확인해 신속히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금을 들고 집으로 향하던 A씨를 발견한 뒤 보이스피싱에 대해 설명하고 현금 3500만원을 다시 계좌에 입금하도록 조치해 피해를 사전 예방했다.

최 과장은 “금융기관 직원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피해가 없도록 고객 재산을 보호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주경찰서는 지난 25일 문화새마을금고를 방문해, 고객 행동을 유심히 살펴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최 과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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