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UPDATED. 2018-11-16 17:10 (금)
동양칼럼-청소년범죄 1차 책임은 부모<반영섭>
동양칼럼-청소년범죄 1차 책임은 부모<반영섭>
  • 반영섭
  • 승인 2017.09.18 2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영섭(인성교육칼럼니스트)

“피냄새 좋네.” “어차피 살인미수인데 더 때리면 안 되냐?” 지난 1일 부산에서 여중생들이 철골자재와 소주병 등으로 1시간이 넘도록 같은 또래를 폭행하며 나눈 대화이다. 강릉에서도, 아산에서도 10대들의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담뱃불로 허벅지를 지지고, 알몸에 무릎을 꿀려 소변을 먹이고 폭력영화에서 하는 짓을 10대, 그것도 소녀들이 저지른 것이다. 날이 갈수록 청소년 범죄율이 상승하고, 점점 그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어찌하여 꿈 많고, 순수하고 아름다워야 할 소녀들이 인면수심(人面獸心)으로 ‘나는 악마를 보았다.’라는 영화의 주인공처럼 만행을 저질렀을까? 10대청소년들이 폭행, 강간, 심지어 살인에 살인유기까지로 정말 상상하기도 힘든 범죄를 저지르고 있으니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각종 폭력물인 게임, 만화, 영화 등을 각종 매체와 인터넷 등을 통해 쉽게 접하니 청소년 범죄수법이 대담해지고 지능화되고 있는 추세다. 비행청소년들이 그렇게 되는 배경에는 그 무엇보다 성인들의 잘못이 크다. 그중에서도 부모들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본다. 가정은 인간의 인격형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곳이다. 부모사망, 이혼, 편부모 등이 원인이 되는 결손가정이 늘어나 부모가 제 역할을 못하니 문제이다. 또한 맞벌이 로 장기간 자녀와 떨어져 있어 자녀교육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 또한 부모의 잦은 불화로 부부관계가 부적절하면 자식들은 불편하여 도피행동을 하게 된다. 이와 같은 회피행동은 혼자서만 은밀하게 하는 비행, 음주, 약물복용, 성추행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모의 양육방식도 자녀의 비행과 관련이 있다. 온화한 양육방식, 냉담한 방식도 문제가 있고 지나치게 억압적이거나 허용적인 양육태도도 문제를 낳는 수가 있다. 지나치게 엄격한 양육방식은 불안감과 열등감을, 지나치게 하용적인 양육방식은 규칙을 어기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못한다. 또한 부모의 양육태도가 상반되어도 문제가 크다. 이렇듯 청소년 범죄의 원인 및 해결까지도 부모의 역할에서 찾을 수 있다. 가정은 존경과 애정 그리고 신뢰를 바탕으로 살아가는 혈연공동체로 붕괴하게 되면 청소년범죄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 청소년기 부모는 특히 자녀들 간의 대화와 이해가 필요하다. 자녀들과의 대화부재는 자녀들로 하여금 소외감을 갖게 하며, 범죄와 비행을 야기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녀들과의 적절한 대화로 불만과 갈등을 해소하여야 한다. 그러면서 적절한 인성지도가 이루어져야한다. 건전한 가정교육을 위해서는 부모의 모범적인 생활태도와 자녀와 여가를 함께 하는 것이 선결조건이다. 아빠는 골프장에 가 있고, 엄마는 헬쓰장에 가 있고, 자녀들은 PC방이나 뒷골목에 있어서야 말이 되겠는가? 그리고 청소년기에는 아동기 때와는 달리 체벌, 통제가 어렵고 부모의 권위에 도전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청소년자녀와의 의사소통으로 Carl Rogers는 적극적 듣기를 권한다. 자녀의 말을 잘 들으려면 귀로 잘 듣고, 눈으로 잘 보고, 마음으로 공감을 잘 하는 것이 적극적 듣기이다. 청소년자녀의 성공적인 적응을 위해서는 부모의 끈질긴 애착과 지속성이 필요하다. 자신의 자녀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어떤 친구와 어울리며,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늘 확인하고 케어를 해주어야 한다. 부모가 제 역할을 발휘하고 자녀교육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소년범죄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dow Theory)이란 이론이 있다. 이 이론은 미국의 범죄학자 ‘James Wilson’이 발표한 이론이다. 건물주가 깨진 유리창을 버려두면 나중에 이 일대가 무법천지로 변한다는 것이다. 작은 무질서를 가볍게 여기면 나중에 심각한 범죄를 불러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학자는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골목을 골라 새 승용차를 보닛을 열어놓고 한쪽 유리창을 깨서 방치시켜 두었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불과 10분이 지나자 배터리가 없어지고 차안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낙서, 도난, 파괴가 연이어 일어났다. 이 메시지를 통해 가벼운 범죄예방이 강력범죄 예방의 지름길임을 인식하여야 한다. 사소한 경범죄가 발생했을 때 이를 처리하지 않으면 더 큰 범죄로 발전한다는 것이 골자다. 작은 위반을 뿌리 뽑으면 큰 범죄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심한 욕설을 하며 친구를 때리는 청소년 내일의 살인범으로 현상수배 될 가능성이 크고, 뒷골목에서 몰래 담배피우며 침 뱉는 청소년 아마 강도범으로 변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런 비행청소년들이 바로 당신의 자녀일수도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자기 자식들에겐 버릇없이 함부로 행동하고, 기초질서 어기고 남을 배려않는 작은 덕목 어김에 지나치게 관대한 우리나라의 부모들이 안타깝다. 바늘도둑이 소도둑 되는 법이다. 요즈음 소년법개정과 폐지 여론이 거세다. 그러나 가해청소년들을 중형으로 처벌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이 심각한 10대청소년 범행예방을 위해서 우선 청소년들의 부모가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 그리고 이웃어른들, 교육자, 사회인, 정치인등 온 국민이 상호 협력하여 청소년에 관한 체계적인 정책과 깊은 관심으로 예방에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 청소년은 개인과 한 가정과 이 나라의 장래를 짊어질 주인공들이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충청대로 103 (율량동)
  • 대표전화 : 043)218-7117
  • 팩스 : 043)218-7447,7557
  • 창간 : 1991-12-29
  • 제보전화 : 043)218-722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원중
  • 명칭 : 동양일보
  • 제호 :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 등록번호 : 충북 가 00003
  • 등록일 : 1991-12-27
  • 발행일 : 1991-12-27
  • 회장 : 조철호
  • 발행/인쇄인 : 유영선
  • 편집인 겸 편집국장 : 김영이
  •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8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ynews@d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