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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향계-가을에 고구마를 예찬하다<이석우>
풍향계-가을에 고구마를 예찬하다<이석우>
  • 이석우
  • 승인 2017.09.2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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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시인)
▲ 이석우(시인)

가을볕이 따갑게 내리는 밭에서 고구마를 캤다. 줄기 사이로 우뚝 솟아오른 명아주나 방동사니도 아랑곳하지 않고 알맞게 자란 고구마가 고맙게 여겨진다. 아주 옛날 어머니와 윗방에 고구마 싹을 키워 밭에다 심었었다. 구황(救荒)이 무엇인가. 그야말로 배고픔을 메워주던 작물이 아니던가. 수수깡으로 발을 엮어 큰 동가리를 만들어 방에 저장하면 그것이 바로 우리 가족의 긴긴 겨울 일용한 양식이 되었던 기억이 아릿하다. 조선시대 영조 대왕 당시(1763년) 일본에 통신사로 갔던 조엄이 대마도에서 고구마를 들여온 것에 늘 감사하며 고구마를 삶거나 깎아 먹으며 어린 날들을 보냈다. 고구마는 가난한 자의 겨울을 늘 따뜻하게 만들었다. 이 가을날 그 고구마에 고마움을 표한다.
일본 도쿄대 의과학연구소에 따르면 고구마의 발암 억제을은 최대 98.7%로 가지, 당근, 샐러리 등 항암효과가 있는 채소 82종 중 1위이다. 아침 일찍 100g의 고구마를 껍질째 먹으면 각종 암을 예방하고 위염, 위궤양, 알레르기 비염, 변비 등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고구마는 9가지 아미노산이 들어 있으며 건강장수의 식료품으로 알려지면서 세인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필수 아미노산인 '리진'이 흰쌀과 밀가루보다 앞선다. 그리고 식이섬유소를 비롯해 인, 칼륨, 비타민 B1, C, E 등이 다양하여 간식은 물론 식사대용으로도 각광받는다. 고구마의 단맛 때문에 당뇨병환자들이 기피하기도 하는데 당뇨를 일으키는 당분은 단당류이지만 고구마의 당분은 다당류이므로 당뇨와 무관하다고 한다.?
?고구마는 알칼리성 식품이라 자연히 몸의 산성화를 막아주고 비타민 B1은 피로 회복에 좋고, 비타민 E가 풍부해 노화 방지에 도움을 주며 고구마를 하루에 한 개 만 먹어도 비타민 C가 충분히 공급되어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으며 이는 삶은 후에도 70~80%가 남아 있어 체내에 들어온 독성물질과 직접 결합하여 독성을 완화시킨다. 항산화제, 콜라겐 형성, 혈관보호, 면역기능 향상, 신경전달물질 합성, 상처 회복 등의 기능도 탁월한 식품이다.?
고구마에 들어 있는 인은 칼슘과 함께 골격과 치아를 구성하는 성분이다. 고구마는 점액 단백질의 공급원이 된다. 이는 심장혈관계통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으며 동맥의 탄력성을 유지시킨다. 간, 콩팥 사이의 결합조직의 약화를 방지하고 관절을 부드럽게 해준다. 또한 고구마가 가지고 있는 카로틴은 시력 증진시키고 암을 미리 막아 준다. 그리고 비장과 위를 튼튼히 하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설사나 소화불량에 도움을 준다. 
고구마를 많이 먹으면 ‘아마이드’ 성분이 장 속에서 이상 발효를 일으켜 방귀가 잦고 속이 부글거리기도 한다. 이때는 사과나 동치미를 함께 먹으면 가스 차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특히 김치와 같이 먹으면 고구마 맛을 한층 돋울 수 있다. 아미노산과 유산균이 풍부한 김치가 좋은 발효식품인 것은 분명하지만 한 가지 나트륨이 많아서 흠이 된다. 그러나 칼륨이 풍부한 고구마와 같이 먹으면 칼륨은 나트륨을 소변과 함께 배출시키는 작용을 해 가벼운 고혈압 등의 성인병을 예방하고, 뇌졸중을 막는 효과도 있다하니 김치와 고구마의 만남은 찰떡궁합인 셈이다.
생고구마를 자르면 ‘야라핀’이라는 하얀 진액이 나오는데 고구마를 캘 때 손에 묻으면 잘 지워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 성분은 변비에 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위 무력증이나 위하수 등이 있는 사람은 생고구마를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고구마의 수용성 식이섬유는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을 배출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 혈중 농도를 정상화시키며, 인슐린의 분비를 줄여 성인병 예방에 효과를 가져다준다. 사실 이 섬유들은 소화가 잘 안되기 때문에 역으로 대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는 효과를 가져다주는 것이다. 고구마는 줄기의 순이나 잎에도 단백질과 비타민류 등 여러 가지 영양성분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노화방지, 면역기능을 높여 주는 작용, 항암작용, 핏속의 당 함량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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