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세 의원 “10대, 20대 집중 분산 정책 필요”

오제세 의원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 헌혈인구가 감소하고 혈액제재 사용 인구는 급증하는 등 혈액수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오제세(충북 청주 서원구)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헌혈가능인구는 2020년을 기점으로 감소해 2050년까지 1018만 명이 줄어든다.

반면 혈액사용이 많은 노인인구는 같은 기간 991만 명이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고령화로 혈액수급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공급량은 2014년 627만unit에서 2016년 589만unit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혈액보유 위기경보는 63일에서 242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혈액보유량이 3일 미만인 주의단계는 2014년 하루도 없었지만 2016년에는 60일로 급증했다.

오제세 의원실 분석에 따르면 전체 헌혈량 절반을 차지하는 학생층 수는 2012년 820만 명에서 2016년 738만 명으로 82만 명 감소한 반면 주 혈액사용층인 노인세대는 2012년 577만 명에서 2016년 676만 명으로 99만 명이 늘었다.

실제 혈액제제 사용한 노인수도 2012년 32만 명에서 2016년 41만 명으로 28%가 많아졌다.

문제는 헌혈층이 16~29세까지 청소년과 청년층에 편중돼 있다는 점이다.

최근 5년간 헌혈 현황을 보면 10~20대 헌혈자가 전체 헌혈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직업별로는 학생이 평균 53.8%로 절반이 넘고, 이어 회사원이 평균 18.3%, 군인이 14.3%를 차지하고 있다.

그나마 꾸준히 증가해오던 헌혈 가능인구도 2020년을 기점으로 감소로 돌아선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20년 3922만 명이었던 헌혈가능인구는 2050년 2904만 명으로 1018만 명이 줄어든다.

그러나 같은 기간 노인인구는 808만 명에서 1799만 명으로 991만 명이 증가하며 혈액수급은 더 힘들어질 전망이다.

오제세 의원은 “저출산고령화 심화로 혈액수급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며 “헌혈가능인구 감소와 노인인구 증가 등의 인구변화에 맞춰 안정적인 혈액수급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오 의원은 “낮은 중장년층의 헌혈 참여율을 높여 10~20대에 집중된 헌혈층을 다양화시켜야 한다”며 “직장인들의 헌혈 공가사용 일반화 등 헌혈 장려 문화가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