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오토월드 출·퇴근시간 때 3차선 주정차 ‘사고위험’
경찰·순찰차 출동하면 이동 주차했다 또다시 불법주정차

지난 16일 오후 6시 30분께 청주동부우회도로 오토월드 앞 3차로에 중고차매장의 차량들이 줄서 있다.(위) 비슷한 시각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사고로 동부우회도로 일원이 심각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사진 경철수>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 청주동부우회도로가 야간이면 중고차매장의 주차장으로 전락해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5~7시 청주동부우회도로 용암동에서 율량동 방면 상리사거리 인근의 청주오토월드 앞 편도 3차선 도로 1개 차선이 중고차매장에서 내다 세운 차량들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출·퇴근 시간 때라 동부우회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많은데다 청주오토월드가 즐비하게 세운 불법 주·정차량이 뒤섞이면서 심각한 교통 혼잡을 불러왔다.

이 상황을 접한 한 운전자는 “교통 불편은 차치하더라도 동절기라 어둠이 일찍 찾아와 안전사고마저 우려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날 오후 5시 42분께 율량동에서 용암동 방면 동부우회도로에서 운전부주의로 차량이 도로시설물을 들이받는 교통사고로 이 일대에 심각한 교통체증을 빚기도 했다.

평소 동부우회도로를 이용해 출·퇴근 한다는 N씨(36)는 “3차로를 달리다 갑자기 검은 물체가 나와 기겁을 했다”며 “교통당국은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주시와 경찰은 순찰차까지 동원해 현장 지도에 나서지만 잠시 이동 주차했다가 또다시 불법 주·정차를 하는 경우여서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경찰과 강력한 단속에 나서려 해도 ‘잠시 정차한 것’이라며 곧바로 이동주차 하는 바람에 ‘불법주차 과태료’를 물리기도 어려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곽노정 청주오토월드 대표는 “입주 상사 사장들에게 주의를 줘도 그 때 뿐”이라며 “교통 불편이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겠다”고 해명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