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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백제 수장급 무덤서 직물 조각 붙은 두개골 발견
예산 백제 수장급 무덤서 직물 조각 붙은 두개골 발견
  • 이종선 기자
  • 승인 2017.12.25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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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매장양식 복원 획기적 자료”
(사진 위부터)2호 횡혈식 석실분에서 나온 인골과 토기, 2호 횡혈식 석실분, 발굴 지역 전경. 가운데에 무덤이 2호 횡혈식 석실분.

(예산=동양일보 이종선 기자) 충남 예산 횡혈식 석실분(橫穴式 石室墳·굴식돌방무덤)에서 직물 조각이 붙어 있는 두개골이 나왔다. 사비도읍기 백제시대(538∼660)의 지역 수장급 인물이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이 무덤은 도굴되지 않아 당시의 매장양식을 복원하고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획기적 자료로 평가된다.

겨레문화유산연구원(원장 김기태)은 최근 예산 덕산-고덕 나들목 도로 건설공사 구간 내 봉산면 효교리 143-18 일원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해 두개골이 남아 있는 횡혈식 석실분을 포함해 백제시대 무덤 13기와 청동기시대 주거지 6기 등 유구(遺構·건물의 자취) 32기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백제시대 횡혈식 석실분은 모두 6기가 확인됐다. 그중 보존 상태가 가장 좋았던 2호 석실분에서 인골과 금속 귀고리, 직구단경호(直口短頸壺·아가리가 곧추서고 목이 짧은 항아리), 관에 사용한 각종 부재(部材·재료)가 발견됐다.

겨레문화유산원구원 관계자는 “두개골 외에 골반이나 다리의 뼈로 추정되는 유해도 나왔다”며 “두개골에 붙은 직물은 베로 짐작되는데, 장례를 치르기 전 커다란 천으로 얼굴을 덮고 천을 고정하기 위해 가죽끈으로 묶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백제시대 인골은 출토 사례가 많지 않아 고고학적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지역 수장급 무덤에서 거의 나오지 않는 목관 부재도 주목된다. 부재의 수종을 분석하면 당시 관을 만들 때 사용한 나무를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호 석실분이 주변의 다른 무덤과 비교해 잘 보존돼 이유는 언덕 정상부 근처에 약 2m 깊이로 묘광(墓壙·무덤 구덩이)을 깊게 팠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무덤은 널길과 배수로를 갖췄으며, 관을 안치한 석실은 단면 형태가 육각형이다. 축조 방식은 부여 능산리 고분군, 능안골 고분군에 있는 무덤과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굴 지역에서는 횡혈식 석실분 외에도 백제시대 옹관묘(甕棺墓·독무덤) 7기, 고려시대 석곽묘와 토광묘 각 1기, 조선시대 토광묘 3기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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