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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기업인] 가구 조립 '직결피스' 납품 국내1위 '초우량'
[기업 기업인] 가구 조립 '직결피스' 납품 국내1위 '초우량'
  • 윤규상 기자
  • 승인 2017.12.2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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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용 부자재 생산기업 새한주식회사
정순일(오른쪽) 새한㈜ 대표가 직원과 함께 회사 주력상품인 산업용 전자개폐기를 살펴보고 있다.

오디오·비디오테이프 부품회사로 출발했던 대기업 자회사가 우여곡절 끝에 창립 30년이 지난 현재 가구부자재 국산화와 전력기기 부품 제작으로 호황기를 맞고 있다.
충주 용탄동 산업단지 내 새한주식회사 정순일(62) 대표는 성공스토리 주역이다.
정 대표는 1975년 삼성 창업주 이병철 선대 회장 2남인 고(故) 이창희씨가 이끌던 새한그룹 주력 계열사인 새한미디어에 고졸 생산직 1기로 입사, 사출파트에서 근로자로 일했다.
정 대표는 몇 해 뒤 새한미디어에 각종 부자재를 납품하는 자회사 새한전자(주)로 자리를 옮겨 간부로 근무하다가 퇴사한 뒤 우여곡절 끝에 회사를 인수, 성공 스토리를 이어오고 있다.
정 대표의 성공 신화는 생산직 근로자로 일하며 배운 현장 감각과 발 빠른 판단력, 미래 신성장 사업에 대한 강한 추진 의지로 함축된다.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고 이창희 회장과 외환위기로 회사 경영 상태가 최악으로 치닫던 시절 새한전자㈜ CEO로 자리를 옮긴 정 대표는 백방으로 회사 살리기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어쩔수 없이 2007년 회사를 떠났지만 2년 뒤 동료 근로자들이 ‘회사를 살릴 사람은 사장님 뿐’이라는 강권(?)에 따라 주위 분들 도움으로 회사를 인수하고 사명도 새한㈜로 바꿨다. 
쉬는 2년여 기간 동안 각종 연구개발과 사업 다양화에 매달렸던 정 대표는 회사를 인수한 뒤 기존 생산품목을 과감히 정리하고 강소기업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정 대표는 미래 사업방향에 대한 아이디어 창출과 제품 개발에 매진한 결과 현재 회사 주력 생산품목인 가구용 나사 ‘사라피스’ 개발과 모듈 화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오디오·비디오테이프 급감에 따른 대안이 필요한 시점에 철저한 시장조사와 가구 고객 선호도를 인지해 신제품 개발에 착수, 세계 최초로 무보링 칩보드 직결피스 개발에 성공했다.
당시에는 가구 조립 시 칩보드에 구멍을 낸 뒤 나사를 결합하는 2단계 공정이었지만, 정 대표와 회사 연구진이 개발한 직결피스는 보링작업 없이 곧바로 가구를 조립하는 방식이었다.
2단계 공정을 하나로 묶어 조립시간과 인력을 줄이는 획기적인 아이템으로, 회사는 직결피스  개발로 가구 스크류 시장에 진입한 지 5년 만에 국내 가구업계 납품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가구전용 나사인 ‘사라피스’는 나사 산 간격을 넓혀 가구 체결력을 강화시키고, 나사 헤드에 360° 각도로 날을 줘 표면을 깨끗하게 처리하는 특징이 있다.
또한 나사 헤드 밑 부분에 날개를 달아 회전하며 받는 부하를 최소화하고, 나사 상단 목 부러짐을 방지하는 특징으로 가구업계 선호 제품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목재서랍장 개념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플라스틱 서랍장 사출에 성공해 생산원가 감소와 친환경 문제 해결, 조립 작업성 개선 등으로 가구업계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전력기기 분야는 회사 입장에서는 사세를 확장시키게 되는 결정적 효자 상품이다.
이 회사가 만들어 국내 굴지 대기업인 LS산전에 독점 납품하는 산업용 전자개폐기는 2006년 첫 거래 시 매출액은 600여만원에 불과했다.
해를 거듭하며 현재는 전자개폐기 제품 사출부터 조립까지 끝낸 완제품을 LS산전에 납품하며 연 18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대기업 가운데 품질분야에서 깐깐하기로 소문난 LS산전이 매년 진행하는 협력사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산업용 전자개폐기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LS그룹이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위해 마련한 ‘LS파트너십’을 통해 재무적 지원과 다양한 인력과 기술, 정보 등을 제공받기도 했다.
정 대표가 두드러지게 펼치는 분야는 혁신활동이다.
‘즉시 한다, 반드시 한다, 될 때까지 한다’를 혁신활동 추진방향으로 정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는 곧 매출 증대와 회사 존립을 좌지우지한다는 게 정 대표 경영철학이다. 
전 직원 마인드 혁신운동의 일환으로 혁신사관학교 운영과 컨설팅도 눈여겨볼만하다.
지속적인 교육이 회사 성장과 연계된다는 이론으로, 회사 내에 전담혁신 팀을 운영 중이다.
사내 제안제도 활성화, 직원 직무교육 강화, 전 사원 해외연수, 신입사원 멘토제, 기술자격증제도 등도 혁신운동의 밑거름이다.
신입사원 금연서약과 회사 내 전 지역을 금연구역으로 정할 뿐만 아니라 금연 시 격려금 50만원을 주는 특이한 제도를 운영, 눈길을 끌고 있다.
제조·품질·총원가 혁신도 회사 성장세를 이끄는 요인이고, 스마트 팩토리 역시 기업경쟁력 강화라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6 기업혁신대상’에서 중소기업부문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이력에서 보듯 회사가 진행하는 혁신운동은 불가분 관계다.
전 직원이 160여명에 불과한 중소기업이 매년 20여명을 신규 채용하고, 지역 대학과의 연계를 통한 인재양성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창조와 나눔 경영이라는 경영이념에서 알듯 이 회사는 7년 전부터 44명의 장애인들의 근무하는 충주지역 장애인사업장 ‘잔’에 일거리를 주고, 이들의 사회활동을 돕고 있다.
3년째 전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우수리 사업’은 급여 중 1만원 이하를 떼고 회사는 같은 액수를 보태 관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쌀과 연탄 나눔, 장애인 송년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업종 전환을 통한 사업다각화로 국내 가구·전력기기·자동차·가전·건축분야 부품산업 1위로 올라선다는 중장기 사업비전을 정해 새한㈜는 오는 2020년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정했다.
종합인테리어업체로 거듭나는 국내 3대 가구메이커와 보조를 맞춰 국내·외 가구 스크류 시장을 확대하고, 가구 하드웨어 분야를 강화시켜 인테리어 사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매출 1000억원의 미래비전 실현을 위해 자기브랜드 매출 50%와 이익 비중 70%, 대기업 연계 매출 50%, 이익 비중 30%를 달성하겠다며 'MAKE UP 5753' 운동을 펼치고 있다.
정순일 대표는 “회사 인수 후 과감한 업종전환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비결은 전 임직원들의 노력 덕택”이라며 “대기업과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오는 2020년 매출 1000억원 달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순일 대표는 지난 2009년 회사를 인수한 뒤 현재까지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법무부 범죄예방위원과 세정자문위원, 충주시기업인협회 회장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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