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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일자리만큼 중요한 일·생활 균형
<프리즘> 일자리만큼 중요한 일·생활 균형
  • 유정미
  • 승인 2018.03.01 2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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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여성재단 연구위원 유정미

(동양일보) 충북도 홈페이지에 운영하고 있는 일자리 상황판을 보면 2017년 12월 기준 충북의 15~64세 인구의 고용률은 68.4%로 16개 시·도 가운데 제주 다음으로 고용률이 높아서 전국 최고수준의 고용률을 나타낸다. 이외에 실질경제성장률, 수출액, 투자유치액 등 충북의 다른 경제지표 역시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도 일자리상황판 우측 상단에 있는 ‘취직시키자!’는 슬로건은 고용을 증가시키기 위한 충북도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양질의 일자리가 줄고 있고,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고용률을 나타내는 것도, 고용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도가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도 높이 살만한 일이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고용의 성장과 도민의 삶의 질이라는 측면에서 고용지표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할지 더 생각할 지점이 있다.

근로시간 보고서에 따르면 충북지역 노동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81.1시간으로 충북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근로시간이 높은 지역이다(1위 경북 182.1시간). 또 여가 시간의 양 측면에서는 전국 시·도 가운데 끝에서 두, 세 번째 순위이다. 고용률 지표가 전국 최상위 수준이었던 것과 달리 일·생활 균형 지표는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트렌드코리아 2018’은 2018년을 이끌 10가지 트렌드의 하나로 ‘워라밸 세대’를 제시했다. 워라밸은 ‘일과 생활의 균형’의 영어표현 Work and Life Balance를 줄여서 부르는 표현으로 일 중심의 생활 대신 일과 자기 자신, 가정생활, 여가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뜻한다.

지난 1월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가 개최한 ‘청년 일자리 토크 콘서트’에서 청년들은 청년 일자리 대책의 방향으로 ‘일자리 양을 늘리는 것도 좋지만 청년들은 워라밸을 반영한 일자리를 원한다’는 주문을 했다. 최근 청년세대에게는 노멀크러시가 화두가 되고 있다. 성공보다는 평범한 보통의 삶을 행복으로 여기는 노멀크러시는 새로운 세대의 가치가 일 중심 보다는 삶을 즐기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일·생활 균형 문화는 여성고용률을 확대하고, 여성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기 위해, 부모가 자녀의 성장을 지켜보고 육아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모성권과 부성권의 보호를 위해 시민들이 자기 성장의 시간을 확보하고 미래를 안정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정착되어야할 방향이다.

사람들이 충북을 떠올릴 때 일자리와 경제성장 뿐만 아니라 ‘일·생활 균형이 가능한 지역’이라는 이미지를 같이 떠올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괜찮은 일자리가 있고, 워라밸이 가능하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으며, 집값이 적정 수준에서 안정되어 있다면 청년들이 그 지역을 떠날 이유는 적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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