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영동군보건소 재활센터가 운영 중인 장애인스포츠마사지교실에서 자신이 가진 재능을 활용해 주민들의 건강을 보살피는 이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영동제일요양병원에서 부원장으로 재직하며 프로그램 강사로 참여하고 있는 박수원(49)씨다.

박 씨는 생활체육지도자, 운동처방지도자, 사회복지사, 스포츠마사지 등 수많은 자격증을 가진 이 분야에서 베테랑으로 지난해 여름 군 보건소에 이 같은 재능 기부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해 8월 박씨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개설해 군민들의 건강을 살피도록 배려했다.

박 씨는 매주 1회, 3시간 가량 적지 않은 시간을 프로그램에 할애하지만 군에서 지급되는 자원봉사활동비마저 사양하고 있다.

군 보건소는 교통비 등 실비에 소요되는 금액을 자원봉사 활동비로 지급하려 했지만 박 씨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매주 목요일 오후 보건소 재활센터는 열기와 활력으로 가득차고 박 씨는 뇌병변과 지체장애인들의 재활치료를 열정을 다해 돕고 있다.

박수원 씨는 “제가 가진 작은 재주가 지역의 몸이 불편하신 분들의 통증을 조금이나마 줄여주고 희망이 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며 “시간이 허락되는 한 최선을 다해 군민들에게 희망을 전하며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