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까지 여론조사
오는 14일 최종 결과 발표 촉각 대전 결선 여부
오제세·양승조 10%페널티 극복 관건

왼쪽부터 양승조(천안병) 국회의원,복기왕 전 아산시장,이시종 충북지사,오제세(청주서원) 국회의원,허태정 전 유성구청장,이상민(대전유성을) 국회의원,&nbsp;박영순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br>
왼쪽부터 양승조(천안병) 국회의원,복기왕 전 아산시장,이시종 충북지사,오제세(청주서원) 국회의원,허태정 전 유성구청장,이상민(대전유성을) 국회의원, 박영순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1일 대전·충북·충남지사 후보 공천을 위한 경선 절차에 들어갔다.

대전은 4선의 이상민(60·유성을)의원과 박영순(53)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허태정(52) 전 유성구청장 등 3파전이다.

충북은 3선 도전을 선언한 이시종(70)지사와 4선의 오제세(68·청주서원)의원, 충남은 양승조(59·천안병)의원과 복기왕(50) 전 아산시장 등이 맞대결을 벌인다.

경선은 13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유권자 안심번호 여론조사(2000명) 50%를 합산한 결과로 승패가 결정된다.

일반 유권자 여론조사는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해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한다.

최종 결과는 오는 14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전체 3명이 참여한 대전시장 경선은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오는 14~15일 결선공고를 거쳐 16~17일 결선 투표로 이어진다.

민주당은 경선 전 한차례씩 후보자 토론회를 가졌다. 충북은 지난 9일 7시부터 1시간 동안 CJB청주방송에서 경선후보 초청 TV토론회를 실시했다.

대전과 충남은 지역방송사 섭외와 후보자간 합의에 난항을 겪으면서 TV토론회를 하지 못했다. 다만 유권자인 당원들과 일반시민들에 대한 홍보와 후보자 정보제공 차원에서 지난 10일 중앙당 주최 토론회로 대체됐다.

세종시장 후보의 경우 이춘희 현 시장을 일찌감치 단수 공천키로 했다.

대전시장 예비후보 3명은 문재인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을 강조하는 ‘친문(親文) 마케팅’에 집중, 경선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경력을, 박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선임행정관 경력을, 허 예비후보는 참여정부에서 청와대에 문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 경력을 내세우고 있다.

충남의 경우 양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 중앙과 지역을 넘는 인지도와 함께 폭 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복 예비후보는 아산시장을 역임하면서 얻은 지방행정과 지방분권에 대한 남다른 경험을 전면에 내세우고 경합 중이다.

충북은 재선 단체장과 4선 중진 국회의원 간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공천 경쟁이 더욱 관심을 끈다. ‘7전 7승’의 이 지사와 ‘4전 4승’ 오 의원은 ‘선거불패’ 기록을 갖고 있는 가운에 이번에 경선을 통해 진검승부를 벌인다.

이번 경선에서 현역의원 10% 감산이 최대 승부처가 될 가능성도 나온다. 민주당 당헌(108조)은 ‘임기를 3/4 이상 마치지 않은 선출직 공직자가 경선에 참여하는 경우 자신의 득표수에 10%를 감산한다’는 규정을 뒀다.

이에 따라 2016년 4월 총선에서 당선된 오·양 의원의 경우 4년 임기 중 절반가량을 채운 상태로 페널티 적용 대상이다. 이들이 50%의 지지율을 얻는다면 환산되는 득표율은 45%다.

대전시장에 출마한 이 의원도 감점 대상이지만 장애인가점 규정으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

민주당은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4곳의 광역단체장 자리가 걸린 충청에서 흥행시동을 걸고 그 바람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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