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청주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과정과 관련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당은 후보자 등록 등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 반면 민주당은 '미투(#Me Too)' 파문이 일면서 경선이 중단돼 차질이 예상된다.

먼저 한국당은 15일부터 이틀간 청주시장 후보 선출대회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

현재로써 경선은 김양희 충북도의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와 황영호 청주시의장의 2파전이 예상된다.

경선 대회는 24일 오후 1시 청주 국민생활체육관에서 열린다. 청주시장 후보는 책임당원 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선출한다.

후보자 방송토론회 역시 지난 11일 실시한데 이어 한 차례 더 이뤄질 전망이다.

책임당원 투표의 경우 모바일 투표와 경선 당일 현장 투표를 더해 50% 비율로 환산하게 된다.

모바일 투표는 1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이날은 후보들의 선거 운동이 전면 금지된다.

선거운동 기간에는 후보자 본인과 배우자, 선거 사무원 등이 경선을 위해 호별 방문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한국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경선 대상 후보자는 공천을 신청한 천혜숙 교수와 황영호 의장으로 압축됐다'며 '경선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청주시장 후보 선출 일정이 잠정 중단됐다.

예비후보 중 한 명인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에 대한 미투 폭로가 터지면서 경선이 중단된 것이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15일 유 전 행정관에 대한 중앙당의 결정이 내려질때까지 청주시장 공천 심사를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현재 진상 규명은 중앙당 차원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로 충북도당은 중앙당 지침이 정해지면 경선 방식 등의 논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문제는 미투 파문과 관련 된 조사의 경우 진위를 파악하는데 상당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아 청주시장 후보 선출도 늦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충북도당 입장에서는 무작정 청주시장 후보 선출 일정을 늦출 수는 없다.

한국당이 24일 후보를 결정하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시간을 끌 경우 본선 경쟁력 악화 등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충북도당은 중앙당의 결정이 나오는데로 빠르게 청주시장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방송 토론회 개최, 결선 투표제 등이 무산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이다.

현재 민주당에는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이광희 전 충북도 도의원, 정정순 충북도 행정부지사, 한범덕 전 청주시장 등이 경쟁하고 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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