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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 정말 무시무시한 정신병일까? 조현병
의학칼럼 / 정말 무시무시한 정신병일까? 조현병
  • 신익상
  • 승인 2018.04.16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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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내과전문의 신익상

 

우리에게 ‘정신분열증’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조현병은 사고, 감정, 지각, 행동 등 인격의 여러 측면에 걸쳐 광범위한 임상적 이상 증상을 일으키는 정신 질환이다. 조현병 환자가 언제나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사람도 못 알아보고 시간이나 장소도 잘 모르면서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 된 채로 지내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주위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자신만의 독특한 생각에 사로잡혀서, 겉으로 보기에 이상한 행동이나 말을 하는 것일 뿐이고, 이 마저도 현실감을 상실할 정도로 증상이 심한 급성기에만 일시적으로 혼란에 빠지는 것이다. 치료를 통해서 이 시기를 벗어나면 일반인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생활을 할 수 있다.

조현병의 증상을 구분하는 분류법은 환청과 망상 같은 양성증상, 무감동증·무의욕증과 같은 음성증상으로 나눌 수 있다.오늘날 조현병의 장기적인 관리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일반인들이 많이 우려하는 양성증상들 보다는 오히려 만성적인 무의욕증, 게으름증, 감정 표현의 저하와 같이 사회적 위축을 불러오는 소위 음성증상들이다.

조현병 환자들은 환청과 망상에 사로잡혀 지내기보다는 오히려 겁이 많고 주로 혼자 있으려 하면서 사회적으로 위축되어서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는 소심한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의 폭력 및 범죄와 관련된 환자들은 치료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약물 투약 없이 증상이 호전되는 치료법은 아직 없으나, 약물을 지속적으로 투약 받는다는 조건하에서는 대다수의 조현병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별다른 무리가 없이 생활을 해나가고 자신의 생활로 복귀를 하는 것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치료 시기가 늦을수록 약물 순응도가 떨어져서 재발율이 높아지고, 악화된 급성기 증상을 호전시켜 악화되기 이전으로 되돌려 놓기가 매우 어렵다. 뒤늦게 치료를 시작하지만 약물치료를 해도 기능회복의 수준에서 만족스럽지 못하고 오히려 이전보다 뒤떨어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 조현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오해는 환자들이 조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한하게 되어 결국 질병의 만성화를 부추기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 아무리 좋은 치료방법이 개발되더라도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서는 치료효과를 온전히 발휘할 수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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