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백교 철거 현장 방호벽 높이 낮아 추락사고 위험, 건설폐기물 하천 방치

제천시 고암천 고암지구 수해상습지 개선사업 현장이 허술한 안전 관리로 지역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사진은 하천에 방치된 건설폐기물.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 제천시 고암천 고암지구 수해상습지 개선사업 현장이 허술한 안전 관리로 지역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9일 충북도와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충북도가 발주한 이 사업은 지난해 5월 착공, 오는 2021년 1월까지 추진되는 연차 사업이다.

사업구간은 제천 장평천(E마트)에서~신백동 월백교 인근까지 약 1.54㎞ 구간이다.

시공을 맡은 A업체는 현재 노후된 월백교와 하천에 조성된 석축, 콘크리트 옹벽 등을 철거한 상태이다.

그러나 월백교 철거 현장의 방호벽 높이가 낮아 추락사고의 위험이 있고 건설폐기물을 하천에 방치 등 허술한 현장 관리가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업체는 월백교를 철거하면서 차량 등이 하천으로 떨어지는 것을 우려해 높이 90㎝의 콘크리트 방호벽을 설치한 후 공사를 진행중이나 방호벽 높이가 너무 낮아 이곳을 지나는 차량 및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학생들이 자칫 추락사고 위험에 노출돼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주민 A씨는 “이 도로는 대부분 중·고등학생들이 자전거 등을 타고 다니는 도로이며, 도로와 하천까지의 높이가 5~6m쯤 된다. 만약 학생 등이 이 콘크리트에 부딪힐 경우 추락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지역주민의 민원에 감독관은 “차량 방호 안전울타리는 100㎝ 이하로 설계돼 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되질 않는다”고 답했다.

또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돼 있는 건설폐기물을 수십일 동안 하천에 방치돼 있는 민원에 대해 시공업체 및 감독관은 궁색한 답변을 내놓기에 급급했다.

업체 관계자는 “진입로가 통행에 불편이 있다 보니 폐기물을 15일 이상 처리 하지 못했다”며 “일정양의 폐기물이 나올 때 한꺼번에 처리하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감독관은 “하천 등에서 발생된 폐기물은 지난 16일 모두 배출했다”고 말해 현장 확인이 전혀 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민들은 감독관이 청주에 있기 때문에 현장에 자주 올 수 없는 부분도 문제점으로 꼽고 있다. 제천 장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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