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교육 열매 맺을 것” 김병우 선거사무소 개소 심의보, 김 사무소 개소식에 직접 참석해 축사까지 황신모 “교육감선거 정치투쟁 아냐…공약 우선해야”

김병우 충북교육감 예비후보가 지난 12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섰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6.13 충북도교육감 선거를 한 달 여 앞두고 각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김병우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 경쟁자인 심의보 예비후보가 깜짝 방문, 그 배경을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신모 예비후보는 “교육의 정치화를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오후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오제세 국회의원, 한범덕·황영호 청주시장 예비후보를 비롯한 도민과 교육계·종교계·시민사회단체 등 각계각층 지지자 10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예비후보는 인사말에서 “구체적 비전과 공약으로 정책선거를 주도하면서 모범적 선거를 치르겠다”며 “재선택을 받아 지난 4년간 힘차게 움튼 행복교육의 열매를 맺고, 교육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의 제자 연현주씨, 마을주민 김영이씨, 동료교사였던 오희진씨 등이 축사에 나섰다.

특히 이날 경쟁상대인 심 예비후보가 김 예비후보의 개소식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후보자 자신이 직접 상대 후보 진영을 방문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심지어 심 예비후보는 축사까지 하며 “김 예비후보는 교육철학이 훌륭한 분”이라고 추켜 세우기까지 했다.

황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무산 후 독자출마를 선언한 심 예비후보의 이례적 행보를 두고 교육계 안팎에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황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교육감 선거는 정치적 투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의 대표적 교육병폐 중 하나는 ‘교육의 정치화’라며 “충북교육감 선거는 정치투쟁이 아니라 ‘좋은 교육감’을 선택하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황 예비후보는 “헌법규정과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이 ‘정당은 교육감선거에 후보를 추천할 수 없다’며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명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권자들이 교육공약보다 정치적 포퓰리즘에 휘둘리게 된다면 충북교육의 미래는 없다”고 지적했다. 14일이면 30일을 남긴 상황에서 충북교육감선거는 김 예비후보가 재선행보를 본격화한 가운데 심·황 두 예비후보의 막판 극적 단일화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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