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안전 체전 이뤄 ‘눈길’
충북 안방서 금52은39동52로 2위 올라

북 장애인 체육 사상 첫 종합우승을 달성한 볼링선수단이 파이팅을 하고 있다.
12회 전국 장애학생체육대회가 지난 18일 나흘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배드민턴 선수단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장애 학생들의 스포츠 큰 잔치 12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18일 막을 내렸다. 13년 만에 충북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안전에 대한 단 한 건의 사고도 나오지 않은 ‘안전체전’으로 치러져 눈길을 끌었다.

‘함께 뛰는 땅방울, 자신감의 꽃망울’을 주제로 지난 15일 개막한 이번 대회는 충북도내 4개 시·군 16개 경기장에서 나흘간 치러졌다. 역대 최대 규모인 전국 17개 시·도 3364명(선수 1749명, 임원·관계자 1616명)의 선수단이 참가, 16개 종목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루며 우정과 화합을 다졌다.

대회 기간 폭우 등 기상악화가 대회에 악영향이 우려됐으나 대회는 별다른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는 평을 받았다. 도장애인체육회도 시·도 선수단에 각종 우의와 우산 등을 사전 지급하는 등 선수단에게 편의를 제공해 호평을 받았다.

대회기간 체전의 꽃이자 숨은 주력인 자원봉사자들의 노력도 역대 그 어떤 대회보다 빛났다. 자원봉사자들은 관람객 안내와 편의제공, 청결활동, 교통안내 등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

메달 집계(비공식) 결과 종합순위 1위는 금메달 59개, 은메달 50개, 동메달 33개 등 총 142개의 메달을 획득한 경기도가 차지했다.

개최지인 충북은 금52 은39 동52 등 143개의 메달을 따내 경기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서울은 금44 은31 동21 등 96개의 메달로 3위에 올랐다.

당초 3위를 목표로 도전한 충북은 개최지의 이점과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힘입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충북은 대회 마지막날 금14 은14 동11개를 추가하며 막바지 2위 다툼을 벌인 서울·울산을 물리치고 메달집계 2위에 올랐다.

충북의 이번 대회 금메달은 52개로, 지난해 대회의 25개를 2배 이상 훌쩍 넘겼다. 총 메달 수에서는 143개를 기록해 메달집계 1위인 경기보다 1개 앞섰다.

대회 역사상 첫 수영종목 3관왕 탄생과 볼링 종목 사상 첫 금메달 획득 등은 충북 장애인 체육의 주목할 만한 성과로 꼽힌다. 볼링선수단은 장애학생체전 사상 첫 종목별 종합우승도 일궈냈다.

배드민턴에선 2관왕에 오른 전영환(진천상고)의 활약이 빛났다. 특히 진천상고는 7명의 출전선수(축구 4·배드민턴 2·육상 1) 전원이 메달을 획득해 눈길을 끌었다.

육상에서는 박하은과 최재현, 황정화, 황진우, 김지현, 서은지가 각각 2관왕을 기록하며 다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역도에서는 전서영(지체 –50㎏)이 대회 마지막날 3관왕에 올라 대미를 장식했다.

이중근 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올해 대회 성적에서 보듯 충북선수단의 기량이 향상되는 등 장애학생 체육의 밝은 전망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장애인체육 기반 조성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장애학생체전에 이어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도내 11개 시·군 47개 경기장에서 전국소년체전이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만7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 36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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