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국 “이시종 프로필 사진 거부 도민 우롱, 오만 극치”
이시종 “예고없던 중앙방송 촬영, 흠집내기만 열중마라”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 후보 등록 첫날부터 충북도지사 선거가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치닫고 있다.

자유한국당 박경국 충북도지사 후보 진영이 24일 성명을 통해 이시종 지사의 사진 촬영 거부에 대해 맹비난했다.

박 후보 캠프 박한국 대변인은 “23일 오후 6시 CJB 청주방송 충북도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가 열렸는데 스튜디오에 입장 직후 주최 측이 후보자 개별 프로필 사진 촬영에 들어갔다”며 “이때 이시종 후보는 눈을 의심케 하는 오만한 행동으로 보는 사람들을 아연 실색케 했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생방송을 앞두고 주최측이 정중히 개별 프로필 촬영 사실을 고지하자, 이 후보가 느닷없이 후보자 사진을 촬영하면 토론회에 불참하겠다는 취지 발언을 하며 자리를 박차고 스튜디오 밖으로 퇴장을 시도했다”며 “당황한 주최 측이 개별 프로필 촬영 포기 의사를 밝히며 달래 가까스로 예정대로 토론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TV토론은 단순히 방송사 요청에 후보자가 배려 차원에서 참석하는 것이 아니고 도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후보자의 기본 의무”라며 “사진 촬영 역시 개인이 아닌 도지사 후보로서 당연히 응해야 하는 것임에도 이를 이유로 생방송 직전 불참 운운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것은 어떠한 변명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도민 우롱이자, 오만의 극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이 후보가 160만 도민을 얼마나 우습게 알았으면 이 같은 작태를 벌일 수 있냐”며 “특히 이 후보는 24일 후보 등록을 위해 충북도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했을 때에도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에 버젓이 자신의 선거 차량을 주차했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박경국 후보 비난에 대해 이시종 후보 진영은 “박 후보 측이 주장하는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 장애인주차구역 주차와 관련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명백한 불찰이었음을 인정하며 장애인과 도민들께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그러나 23일 CJB청주방송 충북도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 개최 직전 주최 측의 후보자들에 대한 개별 프로필 사진 촬영을 거부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맞섰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당시 촬영요구는 중앙 모 방송사의 지방선거 개표 방송용 이미지 촬영이었으며 토론회 주최측인 CJB청주방송의 후보자들에 대한 개별 프로필 촬영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또 “이시종 후보는 여러 차례 개표 방송용 촬영 요청을 고사해 왔고 CJB 토론회 당일 촬영에 대해서도 어떠한 협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중앙 모 방송사의 일방적 촬영 요청을 거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박경국 후보는 상대 후보의 흠집내기에 열중할 것이 아니라 충북의 미래비전과 정책으로 당당하게 선거에 임하기를 바란다”며 일침을 가했다. 이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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