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 어린이 10명 태운 승합차와 화물차 충돌
안전벨트·카시트 덕에 탑승자 목숨 구해

24일 청주청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9분께 청원구 외평동의 한 도로에서 5t 화물차가 어린이 10명을 태운 어린이집 승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어린이집 승합차 뒤쪽이 처참히 부서졌다.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이번에도 안전벨트가 참사를 막았다. 청주의 한 어린이집 원아들을 태운 승합차와 5t 트럭이 충돌하는 사고가 났지만 교사와 어린이들이 모두 안전벨트와 카시트를 착용한 덕분에 대형 인명피해를 피할 수 있었다.

24일 청주청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9분께 청원구 외평동의 한 도로에서 A(55)씨가 몰던 5t 화물차가 앞서가던 어린이집 승합차를 들이받았다.

경찰은 당시 어린이집 차량을 몰던 B(여·48)씨가 도로에 떨어진 비닐포장재를 피하려고 급정거를 하던 중 뒤따르던 화물차가 들이받으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승합차량에는 어린이집 교사 3명과 2~4세 어린이 10명 등 모두 13명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C(4)군과 교사 D(여·43)씨 등 2명만 목과 어깨 등에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은 것은 사고 당시 탑승자 전원이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이들도 모두 카시트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안전벨트가 대형참사를 막은 사례가 있다. 지난해 10월 청주 한 초등학교 특수학급 학생들을 태운 체험학습 버스가 추돌사고를 냈으나 학생·교사들이 모두 안전벨트를 착용한 덕분에 대형 인명피해를 피했다.

당시 경기도 평택시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안성 IC부근에서 초등학생 등을 태운 E(56)씨의 21인승 버스가 도로 도색작업 중 서행을 유도하는 2.4t 트럭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사 E씨가 숨졌으나 학생과 교사들은 상처가 심하지 않아 간단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당시 버스에는 서울 창덕궁 등지에서 현장체험을 마친 뒤 돌아가던 이 학교 특수학급 학생 7명과 교사 2명, 실무자 1명 등 모두 10명이 타고 있었다. 버스가 출발하기 전 교사들은 어린이들에게 안전벨트 매기 등 이동 중 필요한 안전수칙을 교육했다. 버스를 탄 뒤에도 어린이들이 모두 안전벨트를 맨 것을 확인한 뒤에야 자리에 앉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큰 인명피해가 나지 않은 것은 인솔교사의 안전의식과 탑승자 전원이 안전벨트를 착용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서도 어린이집 승합차에 탑승한 교사들과 어린이들이 모두 안전벨트와 카시트를 착용하고 있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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