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일요화가회, 35번째 전시회 100호 특별전

청주일요화가회가 오는 24일까지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 35번째 전시를 연다. 사진은 전시 장면.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주말이면 일상의 번잡함을 떠나 자연의 변화무쌍한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는 청주일요화가회.

30여년 동안 참 열성적으로 화구를 둘러메고 산으로 들로 부지런히 다녔던 이들이 오는 24일까지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 전시를 연다.

35번째 전시회인 이번 전시는 이채롭게 100호 특별전으로 펼쳐진다. 이번 정기전에는 회원 11명이 참여해 100호 이상 대형 작품 8점 등 모두 50여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아우른다. 포근한 봄꽃이 핀 산과 들, 숲이 울창한 여름, 울긋불긋한 가을의 정취, 눈 덮인 겨울산의 풍경 등이다.

풍경화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스케치, 구상작품 등도 전시된다.

일요화가회는 1800년대 유럽에서 휴일인 일요일을 활용해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풍경화를 함께 그리면서 시작됐다. 1965년 서울에서도 일요화가회가 창립되면서 한국에 정착했다.

이후 일요화가회는 한국에서 전국조직으로 성장했고 1985년 8월 청주일요화가회가 출발하게 됐다.

청주일요화가회 회원들이 삶과 자연의 오묘함을 캔버스에 담아낸 것도 어느새 33년. 쌓인 연륜 만큼 스케치 모임을 가진 횟수도 많다.

과거에는 일요일에 단체 스케치를 나갔지만 요즘은 매주 토요일에 모여 지역의 가장 아름다운 곳을 찾아 자연풍경을 화폭에 담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일요화가회에는 전업 작가들도 있지만 주부, 교사, 회사원 등 다양한 직업군의 회원들이 활약하고 있다. 아마추어로 시작했지만 일요화가회를 통해 꾸준하게 그림을 그리면서 미술대전에 입상한 회원들도 있다.

도정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청주일요화가회는 매주 토요일 자연속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화폭에 담고 회원들 간 끈끈한 정을 이어가고 있다”며 “언제나 뜨거운 열정으로 야외 사생에 참가해주고, 힘든 상황속에서도 100호라는 큰 작품을 완성해 주신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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