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제2경부고속도로추진위원회가 14일 청주시청 대회의실에서 마련한 ‘서울-세종 고속도로’노선 관련 설명회가 기존 입장만 재확인한 채 소득없이 끝났다.

사업주체인 한국도로공사와 추진위 측은 기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소모적 논쟁을 이어갔고, 종종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추진위 측은 당초 ‘서울-세종 고속도로’노선안이 안성~청주~동세종으로 이어지는 안으로 결론났지만, 일부 정치인사 개입과 대기업의 야합으로 변경됐다고 주장했다.

이욱 추진위 기획위원장은 “당초 청주를 경유하게 돼있던 제2경부고속도로 노선안이 이해찬 의원의 고향인 전동에 IC를 신설하려 안성부터 전동까지 노선을 휘어서 설계됐다” 며 “민간투자 방식으로 건설하려던 제2경부고속도로를 정부직접 투자 방식으로 변경해 안성부터 휘어진 고속도로를 건설하려는 의도는 이해찬 의원의 고향인 세종시 전동면을 배려한 도로 건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록공사 측 관계자는 “당초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서세종으로 가기로 결정된 사항으로, 경제관계장관회의 때 결정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진위 측의 노선변경에 대한 의혹제기에 대해선 “정부의 최종 성과나 결과는 공신력으로 나타나는 이 것(연구용역 결과)으로 마무리가 되는 것”이라며 “그 이전의 여러 과정들이 있을 수는 있겠으나 저희는 최종 성과물로서 판단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제2경부고속도로추진위와 청주시,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 용역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2024년 완공 예정인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는 서울과 세종을 70분대로 연결하는 국책사업으로, 서울(구리시)~성남~안성~세종을 연결하는 연장 131.6㎞(6차로)의 간선도로망이다.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의 환경영향평가 결과 유력 검토 중인 대안1노선은 장군면 서세종IC로 접속하는 62.76㎞ 구간으로, 사실상 원안이라 할 수 있는 대안2보다 4㎞ 가량 서쪽으로 떨어진 장군면 하봉리에 세종분기점(JCT)를 설치해 대전~당진고속도로와 연결한다.

충북지역 시민단체 등과 세종시 일부 원주민들은 서세종이 아닌 청주를 경유, 남이분기점으로 연결되는 동세종으로의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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