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금고지기' 제안서 접수 시작...13~14일 이틀간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청주시 금고 선정을 위한 제안서 접수가 13일 시작됐다.

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4년간 재정을 운용할 금고를 선정키 위한 제안서 접수를 13~14일 이틀에 걸쳐 진행한 후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거쳐 11월 중 금고지정을 마무리한다.

첫 시행되는 복수금고 규정에 따라 1금고가 2조8947억 원의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2금고는 1543억 원의 기금을 각각 운용하게 된다.

그동안 단일금고로 시 재정을 맡아 온 NH농협은행은 많은 점포수와 다양한 금융서비스 등 편리성을 앞세워 수성에 나섰다.

농협은행은 도내 시·군지부 11개소를 비롯 청주시 관내에 지점 14개소, 출장소 12개소와 지역 농·축협 본소 13개소, 지점 49개소 등 88개소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어 타 은행을 월등히 앞서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입출이 많은 일반 회계에 비해 금액이 유지되는 2금고가 운용하는 기금은 '알짜'로 평가 된다"며 "시가 복수금고 선정 방침을 정한 만큼 금고협력사업비 등 지역사회 환원 사업비를 늘려 서민 은행으로서의 이미지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달 시중 금융기관의 참여 기회 확대와 시민 편의 증진 등을 도모한다며 기존 단일금고에서 복수금고로 지정하기 위한 공고를 하면서 지역 금융계를 중심으로 다양한 관측이 제기됐다.

대다수 도내 지자체는 일반 및 특별회계, 기금을 모두 1개 금융기관에서 담당하는 단일금고를 원칙으로 하고 있고 시도 그동안 관련 조례에 따라 단일금고를 선정했다.

복수금고는 담당공무원이 각 금고 은행으로부터 각종 계수를 넘겨받아 보고서를 별도 작성해 일계를 마감해야 하는 비효율적 업무 수행의 단점이 있어 충북도와 일부 지자체를 제외하곤 단일금고를 희망하고 있다.

특히 일반회계와 특별기금을 담당하는 나눠 금고를 선정할 경우, 일반회계 담당 금융기관은 각종 세입과 세출 등 예산의 수입·지출을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실질적인 금고은행 역할을 수행하지만 기금을 담당하는 2금고는 안정적 유동자금 확보란 노른자만 먹는 셈이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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