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세미나·학생백일장·시낭송회 열어

중국 항주사범대학에서 열린 '22회 연변(항주)지용제' 정지용국제학술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주제를 발표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올해로 22회째를 맞은 연변(항주)지용제’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상해·항주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이 주최하고 항주사범대가 주관한 올해 ‘항주지용제’는 정지용 국제학술세미나와 학생 대상 백일장, 시낭송대회 등으로 지난해보다 더 풍성하게 꾸며졌다.

김응교 숙명여대 교수와 김재국 항주사범대 교수가 각각 좌장과 사회를 맡은 정지용 국제학술세미나는 10여명의 국내·외 유명 문학인들과 교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용문학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로 진행됐다. 공미희 항주사범대 교수가 '정지용문학', 김염 절강외국어대 교수가 '정지용과 하이즈 시에 나타난 생명의식 비교', 김영란 항주사범대 교수가 '윤동주문학', 최현식 인하대 교수가 '정지용과 동시', 최미란 절강월수외국어대 교수가 '정지용 시에 나타난 하이데거의 실존적 죽음의식 고찰' 등을 각각 발제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또 중국 저장성 내 5개 대학 한국어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지용 백일장과 시낭송대회에서는 100여명의 젊은이들이 참여해 한국 문학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올해 연변 지용제는 정 시인의 위상을 대외적으로 한 단계 더 끌어올리며 문화 외교를 통한 지용문학 세계화의 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재종 옥천군수는 “올해 연변 지용제는 중국인들에게는 지용 문학의 매력과 우수성을 알리고 한국인에게는 깊은 감동을 전한 뜻깊은 행사였다”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써 준 옥천문화원과 항주사범대 관계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옥천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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