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차지 비중 30%, 시 “협력 시스템 구축”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 제천시가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재정 확보 어려움으로 위기에 몰린 지방대학을 살리기 위한 대책 마련에 발 벗고 나섰다.

이는 지방대학이 문을 닫을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지난 2013년 63만명이던 고교 졸업자가 10년 뒤인 2023년 40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수치는 학생이 부족해 문 닫는 대학이 속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제천시에는 세명대와 대원대 등 두 개 대학이 있다. 시는 두 대학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비중이 30%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는 이들 두 대학이 흔들릴 경우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시는 오는 30일까지 ‘지역-대학 상생협력을 위한 제천시민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지역 주민 800명(만 19세 이상 성인남녀)이 대상인 이 설문조사는 다양한 상생방안을 찾기 위한 시가 구상한 것.

시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지역과 대학의 상생협력 시책을 발굴하고 지역 대학의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는 등 체계적인 대학협력 시스템을 구축한다.

시 관계자는 “지역대학이 어려워지면 지역 경제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상생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 장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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