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국 2018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추진단장

주영국 <2018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추진단장>

지난 9월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의 대장정으로 달려온 13회 2018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충북도민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었던 원동력은 대회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정성을 다해 준 경기종목담당관을 비롯한 체육인 및 대회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해 준 전국 소방공무원 및 의용소방대 선수단, 그리고 친절과 배려로 맞이해 준 충주시민을 비롯한 충북도민들의 노력으로 만들어 진 결과물이었다.

1990년 4월 뉴질랜드에서 17개국 1800여명이 참가한 대회를 첫 시작으로 호주, 프랑스, 영국 등지에서 2년(짝수년도)마다 개최되어 온 세계소방관경기대회는 올해로 13회째를 맞으며, 치열한 경쟁이 아닌 진한 우정과 따뜻한 화합의 축제분위기 속에서 경기가 진행된 지구촌 소방관 올림픽이다.

전 세계 65개국 6697명의 전 세계 소방관이 참가한 13회 2018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는 2000년 프랑스 망뜨세계소방관경기대회의 60개국 참가라는 기록을 뛰어넘어 역대 대회 참가국 1위의 명성과 75개 종목 754개의 세부종목을 치러 이 또한 최다 경기종목을 치른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다.

대회 경기 결과는 홍콩이 금메달 244개, 대한민국이 금메달 233개, 러시아가 금메달 32개로 홍콩이 최종 1위, 대한민국이 최종 2위였다.

200여명이 단체로 참가했던 홍콩 선수단에서는 즐거운 비명이 쏟아졌다.

다양한 에피소드들도 터져 나왔다.

뉴질랜드에서 온 70대의 폴 싱글씨는 1회부터 13회 대회까지 모두 참가한 개근상의 주인공으로 이번 대회는 건강상 경기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후배들의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참가했다.

레위니옹에서 50시간을 날아온 위사르트 가족은 2010년 대구세계소방관경기대회 때 아버지를 따라 왔던 기억이 좋아서 다시 참가했다고 한다.

뉴질랜드의 데니스 워너, 스웨덴의 이본느 스코그, 한국의 차한무, 영국의 존슨은 지난 대구대회 이후 좋은 친구로 인연을 이어오며 이번 대회에 ‘원더풀 프렌드(Wonderful Friend)’라는 팀으로 다 같이 참가하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 짓게 만들었다.

13회 2018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는 헤어짐의 많은 아쉬움과 다시 만나자는 기약을 남긴 채 폐막했다.

세계소방관경기대회는 호주 운영본부의 사정으로 지난 4년간 대회가 개최되지 못하고 존폐의 위기까지 갔다가 이번 충주대회를 기점으로 화려하게 부활하였다.

그동안 대회를 기다려 온 세계의 많은 소방관들이 대회가 다시 개최된 점에 대하여 열광하였고 뜨거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세계소방관경기대회는 단순한 축제가 아닌 전 세계 소방관들의 염원과 열정의 한마당이다. 이제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는 끝나고 2020 덴마크세계소방관경기대회를 기다리고 있다. 이 대회가 소방관 스포츠문화의 메카가 되어 그들에게 일상속의 달콤한 유토피아가 되기를 바라본다.

우리가 애써 치룬 충주 대회는 세계소방관들의 가슴에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기억으로 길이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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