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6개월간 충북서 251명 검거…99% 전과자
조직폭력배도 여전히 활개…현재 6개파 222명 활동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지난해 12월 옥천지역 경로당 등지에서 11차례에 걸쳐 주민들에게 욕설과 폭행, 업무방해, 주거침입 등을 일삼은 동네조폭이 구속됐다. 지난해 청주 산남동 일대에서 자신들의 보도방을 통하지 않고 개인도우미를 알선하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 매달 25만원씩 1059만원을 갈취한 조직폭력배 출신 보도방 업주 등 4명이 검거됐다.



주민들에게 상습·악질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거나 금품을 갈취하는 ‘동네조폭’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조직폭력배 규모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에서 검거된 동네조폭 10명 중 7명은 전과 11범 이상의 상습범이었다.

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도내에서 검거된 동네조폭은 251명이고, 이 가운데 248명이 전과자였다. 전과 11범 이상이 70%(175명)에 이를 만큼 상습범이 많았고, 전과 51범 이상도 4명이나 됐다.

실제 2015년 9월 경기도 수원의 영세 노래방을 돌며 주민들을 협박해 16차례에 걸쳐 돈을 갈위한 혐의로 충북경찰에 구속된 A(50)씨의 경우 검거당시 전과가 무려 73범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87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83명, 30대 35명, 60대 이상 26명, 20대 17명 등의 순이었다. 범죄 유형별로는 폭력 167건, 무전취식 130건, 업무방해 97건, 재물손괴 53건, 갈취 50건, 협박 42건 등이었다.

2년 6개월간 대전에서는 982명의 동네조폭이 검거됐으며, 이 중 939명이 전과자였다. 521명은 전과 11범 이상이었고, 24명은 전과 51범 이상으로 조사됐다.

충남에서는 163명이 검거됐고, 161명이 전과자였다. 전과 11범 이상은 116명(51범 이상 7명)이었다.

이 같은 동네조폭은 전국적으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전국에서 1만9642명의 동네조폭이 검거됐고, 검거된 동네조폭의 99%가 전과자였다. 전과 11범 이상이 73.8%(1만5380명), 21범 이상은 40.2%(7895명)이고 전과 51범 이상도 5.2%(1020명)를 차지했다.

조직폭력배 역시 꾸준한 규모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조직폭력범죄 현황’을 보면 올해 충북에서 활동하는 폭력조직은 6개파이며, 관리 대상 조직원은 222명이다.

매년 수십 명의 조직폭력사범이 검거되고 있으나 폭력조직은 도내 폭력조직은 2014년 6곳(237명), 2015년 6곳(235명), 2016년 6곳(195명), 2017년 6곳(210명) 등 꾸준한 규모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2014년 47명, 2015년 76명, 2016년 78명, 2017년 59명, 2018년(8월) 50명 등 모두 366명의 조폭을 검거했다. 유형별로는 폭행이 54%로 가장 많았고, 갈취와 사행성 불법영업, 마약류 불법 유통 등이 뒤를 이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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