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미 등 올해 500점 손수제작 6년간 3000점 기증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옥천읍행정복지센터(읍장 김인중)는 최근 옥천읍 서대2리 석순자 할머니(78·사진)로부터 수세미와 인형 모자 등 손뜨개제품 50점을 기증받았다.

6년 전 양쪽 무릎관절 수술을 받아 거동이 불편한 석씨는 오랫동안 지속해오던 자원봉사활동을 할 수 없게 되자 집안에 앉아서 할 수 있는 뜨개질을 시작했다.

틈나는 대로 수세미와 인형 모자 등을 손뜨개질해 매년 자신이 다니는 교회와 노인장애인복지관, 노인요양병원에 기증하고 이웃들에게 선물하는 등 꾸준히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이원순복음교회와 도담노인요양병원, 옥천읍사무소 등에 500점의 손뜨개 제품을 기증했으며 6년간 총 3000여점을 기부했다.

석씨는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큰 기쁨을 느낀다”며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줬으면 좋겠다. 앞으로 더 많이 만들어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중 옥천읍장은 “어르신께서 불편하신 몸으로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해 만들어주신 것이기에 의미가 크다”며 “기증해주신 할머니의 뜻에 따라 관내 어려운 가정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후원받은 수세미는 저소득 밑반찬 지원 대상 22가구에, 인형모자는 장애전담 양육기관인 무궁화어린이집에 전달될 계획이다. 옥천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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