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고 '학생·학부모·교사' 3주체 중심 학교 운영

사회적협동조합 정기총회를 통해 '우리누리' 의 결산 및 예산 보고 등을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이 참여해 직접 발표한다.
충북고에서 사회적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우리누리'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충북 행복 씨앗 학교 중 하나인 충북고등학교에는 ‘우리누리’라는 친환경 건강 매점이 운영 중이다.

2016년 3월 작은 교내 동아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매점의 운영과 관리 등 모든 것을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함께 하는 협동조합 형태이다.

학생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물품 항목과 가격 등 모든 결정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로 이뤄진 이사진에서 이뤄지고 있다.

또 정기총회를 통해 사업 결산과 예산 보고를 실시하고 있는 등 투명하고 민주적인 절차를 거치고 있다.

이외에도 우산대여 사업과 아침밥 먹기 캠페인 등 자체 사업을 실시하고 있을 정도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학생들이 직접 협동조합 준비와 설립과정에 참여하면서 눈에 띄게 성잘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윤혜정 충북고 교사는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내가 어떻게 주체적으로 움직여야하는지 관해 살아있는 교육을 할 수 있었다” 며 “학교 협동조합이 좋은 배움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사들 역시 교사 동아리와 전 교직원‧업무팀별 소통의 날 운영을 통해 수업 내용을 공유하고 소통하고 있어 학력 신장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다양한 교원 연수 및 동아리를 활성화해 학습지도 방향과 학생 생활지도 방안을 연구하는 노력도 함께 기울이고 있다.

수업을 공유하고 개선책을 찾는 함께 ‘만들어가는 수학 수업’ 과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전문성을 신장시키는 ’행복진로직업연구회‘ 등이 대표적인 교사 동아리들이다.

연 2회 희망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소통 토론회와 학교 평가회를 실시해 행복 씨앗 학교 전반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책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충북고는 혁신은 학생과 학부모 3주체가 교육에 직접 참가해 교육 만족도를 높이고 민주적인 학교를 운영하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학생들의 다채로운 의견이 학교 운영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학생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민주주의 시민으로써의 역할을 배우고 있는 것이다.

형식적이고 효율적인 활동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약간은 느리지만 소통하고 함께할 수 있는 활동으로 학생들에게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유수 충북고 교장은 “행복 씨앗 학교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갖는 분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며 “하지만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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