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슈 공전 국회 정상화…내년 국비 예산심의 본격화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정치 이슈로 공전하던 국회가 지난 22일부터 정상화하면서 내년 국비 예산심의도 본격화됐다.

충청권 자치단체는 내년도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국비를 한 푼이라도 더 확보하려고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매주 1∼2회 국회 등을 방문해 여·야 예산결산위원 등을 잇달아 접촉하는 등 국비 확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이달 들어 지난 5일과 7일, 14일, 20일 네 차례 국회와 정부 부처를 방문했고, 27일과 30일에도 국회 등을 다시 찾아가 예산확보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충북은 국회 예산 심사과정에서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 중부고속도로 확장, 중부내륙철도 건설 등 굵직한 지역개발 현안사업 국비를 추가 확보하거나 새로 편성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국회 정상화 첫날인 22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한 국비 반영을 요청했다.

양 지사는 이날 당진∼천안(당진∼아산) 고속도로,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 서산 공군비행장 민항건설 등 4개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지원을 당부했다.

서해안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당진∼아산 구간 고속도로 설계비 10억원을 반영하고, 충청 기호학파 유교문화권을 중심으로 광역 관광권을 만들기 위한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의 실시설계비 26억원을 내년 예산에 담아줄 것을 요청했다.

또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을 위한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 250억원, 서산 공군비행장 민항건설 설계비 15억원 등의 지원을 건의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21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 이혜훈 예결위 간사 등을 잇따라 만났다.

허 시장은 대덕특구 리노베이션 마스터플랜 수립, 라온바이오융합 의학연구원 설립, 혁신창업 ‘대전 스타트업파크’조성, 원도심 전통시장 주차장 조성, 효문화 뿌리마을 조성, 유아청소년 산림교육체험시설 조성, 노후공단 주차환경 개선 등 사업 예산 증액을 요청했다.

이춘희 시장은 지난 15일 국회를 방문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해 국회법 개정을 건의하고 세종 산업기술단지 설계비 등 시 현안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안상수 위원장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만나 국가 예산지원이 필요한 6개 현안에 대한 국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대상 사업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세종 산업기술단지 조성, 보건환경연구원 필수 실험장비 도입, 재난·민방위 실전체험장 건립, 국립박물관단지 도시건축박물관 건립, 오송-조치원 연결도로 건설 등이다.

특히 이 시장은 국회 세종의사당과 관련해서는 20대 국회 임기 내 착공을 위해서는 내년도 예산에 건립 설계비 반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영수·정래수·신서희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