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혁·정규현 군, 국내 첫 고교생 진출 영예

정규현
골키퍼 송민혁

(동양일보 천성남 기자) 예산군 삽교고 2학년 축구선수 2명이 국내에서는 최초로 독일 유명 프로축구 리그인 분데스리가에 진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 선수 중 송민혁군은 유년시절부터 천안 축구동아리인 축구교실 출신으로 중학교 때 픽업된 케이스다.

또한 이번 입단과 동시에 프로무대로 직행,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고등학생 골키퍼란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미드필드로 활약 중인 정규현 선수도 독일 분데스리가 3부 U-19 입단을 통해 독일 프로무대 진출 기회를 얻게 됐다.

이들 2명의 선수들은 엘리트축구팀은 아니지만 예산FC-U(18세 미만) 소속 클럽팀으로 이번 독일 프로축구에 진출하는 영예를 얻어 엘리트 축구에 대한 지역의 기대감을 낳게 하고 있다.

또한 이들 2명은 축구의 명문인 예산중에서 삽교고로 전현석 감독과 함께 엘리트축구팀으로 선발된 경우여서 더욱 학교의 명예를 드높이고 있다.

삽교고의 축구 창단은 3년 전인 2016년 이뤄져 창단멤버인 3학년 선수가 포함된 경우다.

정예축구 선수는 현재 모두 33명으로 열정과 관심으로 뭉친 학부모들과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학교생활도 충실하게 해내는 모범선수들로 정평이 나있다.

20년 베테랑인 이인재 축구부장은 “학교생활에서도 수업을 못한 경우 교사들이 직접 교내에 있는 숙소로 찾아가 선수들을 지도하는 것은 물론 학교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배려를 하고 있다”며 “성격도 밝고 명랑하고 골키퍼 전담코치인 김정호 교사의 조력으로 향후 능력을 발휘하는 최고의 선수들이 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도시에서도 쉽지 않은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이란 성과를 농촌에서 이뤄낸 것은 예산FC U-18팀 전현석 감독의 끈질긴 노력과 예산군의 지속적인 재정 지원 덕분이다.

예산FC U-18 팀은 지난해 6월 독일 3부 리그 ‘FSV프랑크푸르트’와 상호 교류협약을 체결하고 소속 팀의 독일 진출을 협의해 왔다.

이어 지난 2월 예산FC U-18 축구클럽 선수들 전체가 독일로 건너가 테스트를 거쳐 송민혁 선수와 정규현 선수가 분데스리가 3부 팀에 동반 입단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예산FC U-18은 예산에서 축구 유망주를 육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창단한 팀으로, 삽교고와 협력관계로 운영되고 있다.

전현석 감독은 “그동안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이란 막연한 꿈을 믿고 묵묵히 따라와 준 선수들이 고맙다”며 ”선수들이 잠재력을 꽃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분데스리가는 1980년대 차범근이 ‘차붐’ 신드롬을 일으키며 우리 국민에게도 친숙한 독일의 프로축구 리그다.

영국 프리미어, 이탈리아 세리아A,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과 함께 유럽축구 4대 리그로 불린다.

예산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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