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대 도정 성과 꼽아… 내년 본격 추진 기대
KTX세종역 신설‧고교 무상급식 등 놓고 갈등·잡음

이시종 충북지사가 27일 도청 기자실에서 '2018년 도정 10대 성과'와 '2019년 도정운영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는 2018년 도정 최대 성과로 ‘강호축(강원~충청~호남) 어젠다 확산’을 꼽았다.

이 지사는 27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도정 10대 성과와 내년도 도정 운영방향을 밝혔다.

이 지사는 “강호축 개발 주장을 2014년부터 했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올해 갑자기 사람들 입에 회자되기 시작했다”며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도 이것을 받아들이고 적극 힘을 실어줘서 강호축이 우리나라 균형발전의 대표적 어젠다로 자리를 굳혔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에도 강호축 관련 사업들이 반영되는 것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강호축을 통해 충북이 미래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충북선 철도 고속화로 강호축 개발의 길이 열리면 강원·호남과 함께 4차 산업혁명 기술 접목, 백두대간 관광벨트 개발 등을 추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 지사는 이 밖에 △SK하이닉스 M15공장 준공과 8조4740억원 투자유치 등 경제성장 요인 △청주오송·충주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수소에너지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구축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성공 개최·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 등을 주요 성과로 내세웠다.

또 전국 최초 행복결혼공제 등 충북특화형 일자리 창출, 단양보건의료원 건립 정부예산 확보, 전국장애인체전 2위·전국체전 6년 연속 한자릿수 순위(8위) 달성, 충북교통방송국 설립 등 사상 최대 정부예산(5조4539억원) 확보, 정부합동평가 7년 연속 우수 등 각종 평가 최상위권 달성도 올해 성과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각종 갈등과 잡음으로 바람 잘 날이 없었다.

‘KTX 세종역 신설’ 논란으로 시끄러웠다. 6.13지방선거 재선에 성공한 이춘희 세종시장은 취임 직후 지난해 일단락 됐던 세종역 신설 재추진의사를 밝혔다. 여당 대표가 된 민주당 이해찬(세종) 의원도 총선 공약을 철회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호남 정치권이 KTX호남선 단거리 노선을 포함한 세종역 신설을 찬성하고 나서면서 충청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갈등사안으로 확산됐다.

이처럼 논란이 커지자 지난 11월 중순 이낙연 국무총리가 나서 “세종역 신설은 없다”고 수습에 나섰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봉합된 상태다.

하지만 세종시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으로 신청해 놓은 데다 자체 타당성조사 추진 등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 재점화 될 불씨는 남아있다.

이 지사는 김병우 충북도교육감과 민선 7기 초반부터 고교 무상급식 시행계획과 예산 분담률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교육청이 요구했던 안대로 내년부터 고교 무상급식을 시행하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이 밖에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제천 화재참사 유가족과 보상 협의로 갈등을 빚고 있다.

이 지사는 내년에 강호축 본격 개발, 일등경제 충북 실현, 젊음 있는 충북 실현,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신산업 선점, 균형발전 등에 방점을 찍고 도정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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