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교육자를 꿈꾸는 한 고등학생과 특별한 만남을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청주의 한 고등학교 3학년인 최모 군은 지난 27일 충북도교육청 교육감 집무실에서 김 교육감과 40여분간 대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의 만남은 최 군이 이달 초 충북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있는 ‘열린 교육감-교육감에게 바란다’에 글을 올려 이뤄졌다.

최 군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설렘보다 두려움이 앞선다. 교육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사람이 돼야 하는지 아는 것이 너무 부족하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를 본 김 교육감은 최 군의 고민 상담을 해주기로 하고, 면담 일정을 잡았다.

이날 만난 자리에서 최 군은 김 교육감에게 교육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등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교육은 사람을 중심으로 생각해야 하고, 교육자는 학생이 행복한 교육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내년도 충북도교육청의 사자성어로 정한 앵행도리(櫻杏桃梨·앵두나무 꽃, 살구꽃, 복숭아꽃, 배꽃이 서로 비슷해 보이지만 피는 시기와 열매는 각각 다르다는 뜻)처럼 개인의 장점을 잘 살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 군은 "교육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긴 했지만, 교육감이 직접 만나주겠다고 해서 놀랐다"며 "이번 만남이 앞으로 교육자의 길을 걸어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군은 충북대 교육학과 수시모집에 합격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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