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교차로 3곳에 설치해 보행대기 주민 배려

영동우체국 앞에 설치된 동장군 대피소.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영하권 날씨가 이어지면서 영동지역 주요 교차로에 동장군 대피소가 다시 등장했다.

이 대피소는 주민들이 겨울철 칼바람과 눈을 피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지난해 영동군이 도내 최초로 운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군은 영동읍 영신중, 영동우체국 앞 등 이동 인구가 많은 주요 교차로 3곳에 추위에 떨며 보행자신호를 기다리는 주민들을 위해 ‘동장군 대피소’를 설치했다.

가로·세로 각각 3m의 비닐천막이지만 보행자들이 신호를 기다리며 바람을 피하고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배려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대피소는 오가는 차량이나 신호등이 잘 보이도록 투명한 재질로 만들어졌고 여름철 그늘막으로 재활용할 수도 있다.

군은 이달부터 3월 중순까지 동장군 대피소를 운영할 계획으로 주민들의 호응도에 따라 추가 설치를 검토 중이다.

군 관계자는 “쾌적한 보행환경을 위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고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동장군 대피소를 운영하게 됐다”며 “머무는 시간은 잠깐이지만 그 속에서 느끼는 온기는 오래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동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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