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진식 기자) 증평군청의 한 부서장이 경직된 조직문화 개선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일 군의 정기인사에서 민원과장에 오른 박규희 과장은 “그동안 공직사회는 휴가결재를 받아 놓고도 연가신청 전‧후로 상급자의 눈치를 보며 별도 보고를 하는 등 경직된 공직문화로 인해 법이 정한 휴가사용이 쉽지 않았다”며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유연근무제 역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없었다”고 공직사회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부서장이 먼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박 과장은 지난 4일 직원회의를 통해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재충전이 필요하다.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연가를 사용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덧붙였다.

민원과의 한 직원은 “부서장이 앞장 서 자유롭게 일할 분위기를 만들어주니 힘이 난다”며 “더욱 책임감 있게 업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증평 김진식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