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학생 2명이 캄보디아 봉사활동 중 복통을 호소하다 숨진 사고와 관련, 13일 대전시 서구 관저동 건양대 의료공과대학 캠퍼스에 마련된 분향소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캄보디아 봉사활동에 나섰던 건양대학교 봉사단 학생들이 모두 귀국했다. 복통을 호소하다가 숨진 2명의 대학생을 제외한 14명의 대학생들은 현재까진 모두 건강이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 서구 건양대 의료공과대학에 마련된 숨진 학생들의 분향소에는 많은 조문과 애도의 발길이 이어졌다.

13일 건양대에 따르면 캄보디아 프놈펜 현지 호텔에 머물고 있던 학생 14명 가운데 3명이 마지막으로 이날 오전 6시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앞서 건양대 학생들은 전날 오전과 오후 각각 6명과 5명이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이로써 캄보디아로 봉사활동을 떠난 학생 16명 가운데 숨진 2명을 제외하고 14명 모두 조기 귀국했다.

학생들은 곧바로 건양대병원으로 이동해 질병 감염 여부 등 건강상태 진단을 위한 혈액검사와 흉부·복부 엑스레이 촬영 등을 하게 된다.

인천공항 입국 당시 질병관리본부 검역관이 체온을 측정하고 문진한 결과, 문제가 없어 격리할 필요가 없다는 허락을 받았다고 대학 측은 전했다.

전날 귀국한 학생 11명 가운데 미열이 있어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건강상태가 양호해 귀가했다. 건양대는 학생들의 스트레스 상태를 우려해 정신건강과 전문의의 심리 상담도 진행할 계획이다.

대학 측은 숨진 학생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해 달라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학생들의 시신을 국내로 이송해 부검을 벌일 계획이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교수와 일부 유가족이 영사관 관계자와 함께 시신 운구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에 설치된 비상대책본부에서도 시신 운구 방안 등을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양대 관계자는 "캄보디아에서 돌아온 학생들을 상대로 건강상태 진단과 함께 심리치료를 병행할 것"이라며 "숨진 학생들의 시신을 하루빨리 국내로 이송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건양대 의료공과대학 학생 16명과 교수 2명, 직원 1명 등 해외봉사단은 현지 주민들을 위한 생활용품을 제작해주는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지난 6일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이후 8일 오전 학생 2명이 복통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9일 오후와 10일 오전 각각 숨졌다. 현지 병원으로부터 받은 학생들의 사인은 각각 심장마비와 폐렴 및 패혈성 쇼크로 인한 심정지였다. 대학 측은 학생들을 급성 사망에 이르게 한 점 등으로 미뤄 감염성 질환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오전 분향소가 마련된 건양대 의료공과대학 1층 로비는 침통한 분위기에 잠긴 가운데 숨진 학생들을 애도하려는 재학생과 교직원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입구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조화 7∼8개가 늘어서 있었다.

휴일을 맞아 분향소를 찾은 일반 시민도 있었다. 이날 오전 캄보디아에서 돌아온 이원묵 총장도 귀국과 함께 분향소를 찾아 헌화하며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앞서 건양대 의료공과대학 학생 16명과 교수 2명, 직원 1명 등 해외봉사단은 현지 주민들을 위한 생활용품을 제작해주는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지난 6일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이후 8일 오전 학생 2명이 복통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9일 오후와 10일 오전 각각 숨졌다.

현지 병원으로부터 받은 학생들의 사인은 각각 심장마비와 폐렴 및 패혈성 쇼크로 인한 심정지였다. 대학 측은 학생들을 급성 사망에 이르게 한 점 등으로 미뤄 감염성 질환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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