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 완사모 창립총회…당권주자 등 중앙당 핵심인사 대거 출동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사실상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이 전 총리는 29일 오전 천안시 천안웨딩베리컨벤션에서 열린 완사모(이완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신년회에 참석해 축사했다.

이 전 총리가 공식행사에서 축사한 것은 총리직에서 물러난 2015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이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는 진보진영만 일방적으로 가고 있는 양상”이라며 “진보·보수가 함께 가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는 것을 현 정부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남북정책에 대해서는 “북한과 기본적으로 화해하고 만나는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남북문제는 서두르지 말고 차분하고 냉정하게 하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도 신중하고 당당하게 접근해라. 안 그러면 어려워진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는 자유한국당에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20ㆍ30대 젊은이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 민주당보다 더 낫지 않으면 망한다”면서 “한국당은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과거 이야기 대신 미래 청사진을 제시해야 산다”고 강조했다.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충청지역 4곳에서 출마 권유를 받았다“며 ”하지만, 아직 출마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권유를 받는 지역으로 홍성·예산, 천안갑, 세종, 대전서을 등 4곳을 들었다.

이날 행사에는 정우택(충북청주상당), 심재철(경기안양동안을), 주호영(대구수성을), 김광림(경북안동),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당권주자와 중앙당 핵심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완사모 회원과 충청권 및 전국 지지자 등 1000여명이 함께 했다. 천안 최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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